가을 야구 진출이 무산된 엔씨(NC) 다이노스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강인권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엔씨는 20일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5강 탈락이 확정되면서 강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잔여 시즌은 공필성 C팀 감독이 감독 대행을 맡게 된다.
엔씨는 20일 기준 60승2무74패(승률 0.448)로 10개 팀 중 9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 4위에 올라 가을야구에서 진출했지만, 올시즌에는 오랜 기간 부침을 겪었다. 5월 한때 기아 타이거즈에 이어 2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지만, 박건우와 손아섭 등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성적은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엔씨는 8월부터 최하위까지 추락한 데 이어 올시즌 ‘11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구단 최다 연패 기록까지 새로 쓰며 흔들렸다. 엔씨는 “구단은 사령탑을 교체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습관화되는 조직 문화를 지양하고자 했다”면서도 “현장을 꾸준히 믿고 지원했으나 5강 탈락이 확정되면서 분위기 쇄신을 통해 2025시즌 준비에 중점을 둘 시기라고 판단해 강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인권 감독은 당초 엔씨와 합의한 계약 기간을 끝내 채우지 못했다. 2022년 5월11일 감독대행으로 2022시즌을 이끌었고, 구단과 2023∼2025시즌까지 3년간 사령탑을 맡기로 계약한 바 있다. 감독 통산(대행 포함) 승률은 0.500이다. 401경기 197승197패7무를 기록했다.
엔씨는 다음 시즌을 위해 차기 감독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구단은 “사령탑의 변화를 시작으로 조직 전체를 점검해 팬들에게 다시 설렘과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야구를 준비할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필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