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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의 사령탑 첫 승 올린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 “선수들 덕…최원준 물통 든 모습에 울컥” [SD 잠실 브리핑]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이 6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전날 사령탑 첫 승을 올린 소회를 밝혔다. 조 대행은 이날 선수들의 투지를 두 눈으로 확인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저를 일깨워준 날이었습니다.”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49)은 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두산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첫 승을 올린 전날 경기를 돌아봤다.

두산은 조 대행이 사령탑에 앉은 뒤 3번째로 치러진 5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김민석의 끝내기로 2-1 승리를 거뒀다.

두산의 4연패를 끊어낸 조 대행은 경기를 마친 뒤 선수들의 물세례를 받기도 했다.

그는 “물세례는 아마도 은퇴식 이후 처음일 것”이라며 웃은 뒤 “선수들이 잘한 덕을 크게 본 것인데, 정작 조명은 내가 많이 받는 듯해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멋쩍어했다.

이어 “주위에서 ‘한국시리즈라도 치렀느냐’고 말씀하시기도 했는데, 난 우리 선수들이 실제로 한국시리즈를 뛰듯 담대하게 뛰어줬으면 한다”며 “단순한 1승이 아니었던 만큼 모두가 한 경기의 중요성을 좀 더 인지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가운데)이 5일 잠실 KIA전에서 2-1 승리로 사령탑 첫 승을 올린 뒤 선수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가운데)이 5일 잠실 KIA전에서 2-1 승리로 사령탑 첫 승을 올린 뒤 선수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조 대행은 선수들에게서도 달라진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이날 선발등판한 최원준과 일화를 소개했다.

최원준은 이날 83구로 5.1이닝 1실점의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이 모자라 승패 없이 물러났다.

조 대행은 “최원준이 6회초를 앞두고 ‘감독님, 오늘 경기를 잡고 싶으시다면 저를 바꾸셔도 됩니다’라고 말해준 덕분에 과감하게 고효준을 기용해 경기의 흐름을 우리 쪽으로 좀 더 가져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원준의 말 한마디가 내겐 굉장히 큰 힘이 됐다”며 “그래서인지 인터뷰 중에 최원준이 내게 물을 뿌리려고 통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는데, 그 모습에 사실 울컥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조 대행은 또 “말 한마디도 팀플레이에 정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최원준이 나를 일깨워준 날이었다”고 고마워했다.

이날 전력질주로 선수단에 또 다른 귀감이 됐던 외국인타자 제이크 케이브에 대해서도 “케이브도 지금 자신의 성적이 스스로의 기대에는 못 미칠지 몰라도, 지금 보여주는 모습만 해도 우리 선수들에겐 큰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브 덕분에 다른 선수들도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며 “어제(5일) 케이브가 뛰는 모습을 보며 모두 느낀 게 정말 많았다. 아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잠실|김현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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