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위 강원FC가 13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위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빠르게 고향을 가는 귀성객 기준, 금요일 퇴근 후부터 귀성길이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추석연휴 시작부터 빅이벤트가 펼쳐지는 것이다. 한가위 황금연휴에도 각 종목별 선수들은 쉼 없이 달린다. 국내외에서 날아드는 소식에 이번 추석 연휴는 더 풍성해질 전망이다. 이번 추석연휴 눈여겨볼만한 경기를 짚어본다.
■ K리그1 순위경쟁 치열
강원은 13일 울산전에서 승리할 경우 파이널A(상위스플릿라운드) 전에 1위를 굳힐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강원과 울산은 29라운드까지 나란히 15승 6무 8패를 기록하며 승점 51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다득점에서 강원(53골)이 울산(48골)을 5골 차로 앞서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날 승리할 경우 2위와 승점 3점차로 격차를 벌릴 수 있다. 또 파이널A 진입 전 남은 경기는 22일 포항(6위), 28일 대구(12위), 10월6일 인천(10위)으로 모두 중하위권 팀들이다. 반면 울산은 인천, 대전(9위), 김천(4위)로 강원보다는 상위권 팀들과 격돌한다.
또 추석 당일인 17일과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엔 K리그 강호들의 ‘아시아 정벌’이 시작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에 처음 출전하는 광주FC가 17일 오후 7시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첫 경기에 나서고, 포항 스틸러스는 오후 9시부터 중국 상하이 선화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어 18일 오후 7시에는 울산이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안방에서 격돌한다. 울산으로서는 추석연휴 ACL 경기까지 있어 체력관리가 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황희찬 EPL 득점포 가동하나
유럽 축구 무대를 누비는 태극전사들의 활약도 이번 명절 기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춘천출신)은 1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홈 경기를 준비한다.
9월 A매치 기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을 치르고 돌아간 손흥민은 홍명보 감독에게 국가대표 사령탑 복귀 첫 승을 안겼고, 이번 시즌 첫 ‘북런던 더비’에서도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받고 있다. 오만전에서 골맛을 본 황희찬(울버햄프턴·춘천출신)은 16일 0시 30분부터 뉴캐슬과의 EPL 홈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에도 부상으로 고생중인 황희찬으로서는 득점에 성공해야 주전으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다. 이외에도 15일 새벽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하 PSG)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리그 경기를 앞뒀고 이재성에 홍현석까지 가세한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는 16일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한다.
■ 종반에 접어든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1등 굳힐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추석 연휴 기간에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15일까지 KIA와 삼성의 경기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이 일찌감치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KIA는 16일 수원에서 kt wiz, 추석 당일인 17일 인천에서 SSG와 맞붙는다.
18일에는 KIA는 경기를 치르지 않고, 삼성은 kt와 방문 경기를 치른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고(故) 최동원 선수의 13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워준 팬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최동원 선수의 생전 인터뷰 문구를 새긴 파우치, 선수협 스페셜 사인, KBO리그 카드 등을 19일부터 홈팀 관중에게 선수들이 직접 선물을 드릴 예정이다. KBO리그는 2017년에 기록한 역대 최다 관중 기록 840만688명을 이미 넘어섰고, 10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