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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문화 충격’ LIV골프 코리아…디섐보 개인·단체전 우승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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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디섐보가 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LIV골프 코리아’ 4라운드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인천/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이언 디섐보가 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LIV골프 코리아’ 4라운드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포효하고 있다. 인천/로이터 연합뉴스

8번 홀(파3)에 다가서자 ‘쿵~’ ‘쿵~’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티샷 구역에는 교포 선수 케빈 나가 샷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수를 둘러싼 가설 좌석에 자리 잡은 갤러리는 신경 쓰지 않았다. 먹고 마시면서 떠들썩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폭죽까지 터졌다. ‘조용하고’ ‘엄숙한’ 골프장과는 천양지차였다. LIV골프 쪽 관계자는 “선수마다 자기 음악을 신청하고, 그것을 틀어준다. 젊은층이 이런 분위기를 즐기면 골프를 달리 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LIV골프의 세계화 전략은 골프의 고정관념을 깼다.

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8번 홀(파3)에서 케빈 나가 티샷을 준비하는 동안 관중이 지켜보고 있다.
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8번 홀(파3)에서 케빈 나가 티샷을 준비하는 동안 관중이 지켜보고 있다.

브라이슨 디섐보 시즌 7차 대회서 첫 우승

브라이슨 디섐보가 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천376야드)에서 열린 LIV(리브)골프 코리아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1~3라운드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디섐보는 찰스 하월 3세(17언더파)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400만달러(57억원).

디섐보가 소속한 크러셔스 팀 4명의 점수를 합친 단체전(우승상금 300만달러)에서도 35언더파로 우승하면서, 디섐보는 75만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 하루에 총액 475만달러(66억6천만원)를 챙긴 셈이다. 디섐보는 올해 7번째 LIV골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전 포인트 40점을 받았다. 디섐보는 이날 17번 홀(파3)에서 14.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의 쐐기를 박았고, 18번홀(파5)에서도 어려운 상황에서 세컨드 샷을 그린 위에 올리는 등 극강의 힘을 과시했다.

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8번 홀(파3)에 마련된 ‘파티 존’에서 팬들이 음악을 들으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8번 홀(파3)에 마련된 ‘파티 존’에서 팬들이 음악을 들으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 지원받는 LIV골프의 도전

이날 대회장에서는 사우디 국부펀드의 지원을 받는 LIV골프의 마케팅 전략도 확인됐다. 무엇보다 갤러리 편익을 위한 장치들이 정교하게 설계돼 있다. 이날 8번 홀은 ‘파티 홀’로 지정됐는데, 티샷 구역을 둘러싼 ‘버디 샤크’ 공간은 갤러리를 위한 잔치 마당이었다. 8번홀 반대 쪽에도 ‘팬 스탠드’가 설치됐고, 18번홀 그린 주변에는 고가의 입장료를 낸 팬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재력이 있는 사람들한테만 열려 있는 공간이지만, 편한 좌석에서 음식 등을 먹으면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은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것 같다. 트로이 투트 LIV골프 티켓 담당 부사장은 “개인뿐 아니라 기업 고객들도 온다. 수백 달러의 입장료를 받지만, 국제 수준에 비해 높은 값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이언헤즈 팀의 장유빈. 연합뉴스
아이언헤즈 팀의 장유빈. 연합뉴스

김민규, 장유빈 하위권 ‘쉽지 않네!’

LIV골프는 2022년 6월 출범하면서 개인전과 단체전(팀당 4명) 방식을 병행했고, 18개 홀에서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하는 샷건 방식을 채택했다. 72홀이 아닌 54홀 경기 방식도 기존의 전통을 깼고, 그동안 외형적 성장을 했다.

한국 선수로 올해 처음 LIV골프에 초대받은 장유빈은 이날 2오버파를 치며, 1~3라운드 합계 5오버파 221타로 공동 48위로 처졌다. 대체 선수로 레인지고츠 팀에 합류했던 김민규는 이날 5오버파로 타수를 잃으면서 합계 2오버파 218타(공동 42위)로 마쳤다. 아이언헤즈의 주장 케빈 나도 3오버파로 휘청하면서, 공동 34위(1언더파 215타)로 마감했다. 천문학적인 상금을 내건 대회이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의 상위권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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