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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고무팔!…정우람의 마지막 마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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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정우람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엔씨(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투구를 마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정우람이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엔씨(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투구를 마친 뒤 마운드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매진(1만2000석)이 됐다. 올해만 47번째 매진이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신기록(36회·삼성 라이온즈)은 일찌감치 넘겼다. 이날은 한화의 2024시즌 최종전(NC 다이노스전)이 열리는 날이었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가 펼쳐지는 날이기도 했다.

한화는 내년부터 2만석이 넘는 신축 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로 안방을 옮긴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1964년 1월27일 한밭종합운동장 야구장으로 개장했다. 올해로 61년째가 됐는데 한화는 최초로 누적 관중 80만4204명을 달성했다. 한화의 한 시즌 관중이 80만명을 돌파한 것은 1986년 창단 이래 처음이다.

이날의 특별함은 또 있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불펜 투수 정우람(39·한화 이글스)이 현역 마지막으로 등판했다. 그의 1군 등판은 지난해 10월16일 대전 롯데전(⅓이닝 무실점) 이후 349일 만이었다. 정우람은 이날 구단의 배려로 선발 등판했는데, 이는 데뷔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경기 시작 전 정우람의 두 아들은 시구와 시타를 맡았고, 정우람은 시포를 해 특별함을 더했다.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엔씨(NC) 다이노스의 경기 시작 전 한화 정우람의 아들 정대한 군이 시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엔씨(NC) 다이노스의 경기 시작 전 한화 정우람의 아들 정대한 군이 시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우람은 1회초 첫 타자인 최정원(우전 안타)만 상대하고 프로 1005번째 등판을 마쳤다.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정우람은 모자를 벗어 관중석의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정우람의 1군 통산 기록은 1005경기 등판, 977⅓이닝 투구에 64승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점 3.18. 1005경기 출전 기록은 KBO리그 투수 최다이자 단일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 기록이다. 그만큼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큰 이정표를 세웠다.

정우람은 2004년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에스케이(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4년 84억원)했는데, 불펜 투수로는 엄청난 대우였다. 정우람은 올 시즌에는 플레잉코치로 활약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이 길어져 시즌 최종전에 마지막 인사를 위해 등판했다.

정우람은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슬프기도 하지만, 뭔가 뭉클하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섞여 있다”고 은퇴 경기 소감을 밝힌 뒤 “오늘 아침에 은퇴사를 준비하면서 눈물이 많이 났다. 한화에서 9년 동안 팬분들을 많이 웃게 해드리지 못하고 많은 사랑만 받고 가는 거 같아서 제일 아쉬운 것 같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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