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최종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김홍택. 사진제공 | KPGA
필드와 스크린골프를 오가며 두꺼운 팬덤을 보유한 김홍택(32)이 데뷔 첫 승 추억이 깃든 부산에서 시즌 첫 승 및 통산 3승에 입맞춤했다.
김홍택은 8일 부산 기장에 있는 아시아드CC(파71)에서 열린 2025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양지호(9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상금 2억 원을 획득했다.
김홍택은 2017년 8월에 열린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 오픈에서 KPGA 투어 첫 승을 달성했고, 지난해 5월에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을 따냈다. 올해들어 허리 부상 탓에 이전 5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하며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데뷔 첫 승을 거뒀던 부산에서 마침내 시즌 마수걸이 승수를 따내며 활짝 웃었다.
이달 1일 신한투자증권 G투어 4차 대회에서 우승, 스크린 골프 대회에서만 통산 15승 고지에 올라 ‘스크린 골프 황제’의 입지를 다졌던 김홍택은 필드에서도 챔피언 트로피를 추가하며 강자의 면모를 되찾았다.
양지호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홍택은 1번(파4) 홀에서 탭인 버디를 뽑아내고 양지호가 보기를 적어내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김홍택을 거세게 압박한 것은 바로 앞 조의 김비오였다. 김홍택은 두 번이나 김비오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김비오의 티샷이 OB 구역으로 날아가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한 김비오는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8언더파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도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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