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영 대한유도회 전 사무처장이 대한유도회 회장 선거 후보로 등록했다. 1980년대 이후 대한유도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는 것은 처음이다.
강동영 후보는 30일 제39대 대한유도회장 선거 후보 등록 뒤 발표한 출마 선언문에서 “유도계의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 학연과 지연으로 얽힌 폐쇄적인 행정과 특정 집단의 장기집권 등을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대한유도회 회장 선거는 조용철 현 회장과 강동영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1986년 박용성 회장 취임 뒤 지금까지 대한유도회 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이뤄지는 것은 처음이다.
강동영 후보는 “학교팀이 줄어들고, 후배들은 일자리가 없다. 동호인 대회도 권위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것이 현재 유도계의 현실이다. 하지만 집행부는 장기 계획 없이 즉흥적이며 일방적인 지시 관행 속에서 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한유도회의 지도자가 채찍을 휘두르는 보스형이었다면, 이제는 수레의 맨 앞에서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소통하는 민주적 리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동영 후보는 유도인 출신으로 23년간 대한유도회에서 국내·국제 행정업무를 수행했고, 국제유도연맹과 아시아유도연맹에서 경기 임원을 담당했다. 또 국제스포츠연맹총회(GAWSF) 집행 이사 겸 사무차장을 맡고 있다.
강동영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유도가 상생과 소통의 새 시대를 여느냐, 불공정과 비상식의 수렁에 남느냐를 결정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더 이상 고인물은 안된다.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39대 대한유도회 회장 선거는 1월 8일 오전 10시~오후 2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로 이뤄진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