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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릿수 득점과 태극마크에 도전장 내미는 포항 이호재, “캐넌슈터의 피는 어디 안가죠”|스포츠동아


포항 이호재는 지난 3시즌동안 K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스트라이커로 거듭났다. 탄탄한 신체조건에 연계와 수비 배후 공간 침투를 고루 갖췄고, ‘캐넌슈터’로 불린 아버지 이기형 옌볜 룬딩 감독만큼 강한 슛도 인상적이다. 목표인 단일 시즌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하면 태극마크에 닿을 수 있다고 믿는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스틸러스 이호재(25)는 K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스트라이커다. 주전으로 거듭난 2023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71경기에서 20골·6어시스트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해당 기간엔 득점 전체 5위다. 이호재보다 더 많은 골을 기록한 국내 선수는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77경기 33골·7어시스트)와 이승우(전북 현대·69경기 22골·9어시스트) 뿐이다.

탄탄한 신체조건(191㎝·85㎏)과 연계 플레이, 수비 배후 공간 침투 능력을 고루 갖춘 덕분에 올 시즌도 골 페이스가 좋다. 7경기 3골로 주민규(8경기 6골)에 이어 득점 2위다. 이호재는 지금 기세를 이어 커리어 첫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도달하는게 목표다.

이호재는 “2023시즌(37경기 8골·1어시스트)과 2024시즌(27경기 9골·5어시스트)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닿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난해 8월에 왼쪽 발목 수술을 받아 조기에 시즌을 마감해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다행히 빨리 회복한 덕분에 골이 잘 터지고 있다. 이번엔 꼭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프로 초년생 시절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21시즌 포항에 입단한 이호재는 2시즌 동안 31경기 3골에 그쳤다. 22세 이하(U-22) 자원으로 적잖은 기회를 받았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던 탓에 성장세를 드러내질 못했다.

이호재는 기어이 주전 자리를 따냈다. 그는 “U-22 연령을 초과한 2023시즌을 앞두고 압박감을 크게 느꼈다. 그러나 제카(브라질·산둥 타이산)와 김승대(대전하나) 형에게 각각 연계와 수비 배후 공간 침투를 배운 덕분에 순조롭게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것도 꿈꾼다. 조규성(미트윌란)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대표팀은 최전방에 주민규,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시험하는 중이다. 신장이 좋은 정통 스트라이커가 많지 않아 이호재가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하면 태극마크에 가까워질 수도 있다.

그는 경쟁자들보다 슛만큼은 낫다고 강조했다. 현역 시절 ‘캐넌슈터’로 명성을 떨친 아버지 이기형 옌볜 룽딩 감독(51)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한다. 이호재는 “아버지가 슛에 힘을 싣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좋은 슛을 할수록 골 확률도 높아진다”며 “팀 동료 (이)태석이처럼 2대째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을 보면 부럽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해 꼭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재민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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