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임기 끝… 3월 후임자 선출
토마스 바흐(71·독일·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2년 임기를 마치고 6월에 물러난다. 새 위원장은 다음달 열리는 IOC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IOC 집행위원회는 바흐 위원장이 이번주 사임 의사를 나타내 IOC가 수락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1976 몬트리올 올림픽 펜싱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바흐 위원장은 선수생활을 마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1991년부터 IOC 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2013년 9월 제9대 IOC 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됐고, IOC는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위원장 시대를 맞았다.
IOC 위원장 임기는 8년이고 한 차례 4년 더 연장할 수 있다. IOC 수장으로 8년을 보낸 바흐 위원장은 2014년 3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12년을 모두 채우게 됐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헌장 개정을 통해 임기를 늘리라’는 주변의 요청에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IOC 총회에서 “임기 연장을 위해 규정을 바꾸지 않겠다”며 물러날 뜻을 분명히 했다.
후임은 다음달 20일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파이잘 알 후세인(62) 요르단 왕자와 세바스찬 코(69·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 와타나베 모리나리(65·일본) 국제체조연맹 회장 등 7명이 후보로 나섰다. 새 지도부 임기는 바흐 위원장이 퇴임하는 6월23일 이후 시작된다. IOC는 홈페이지에서 “바흐 위원장은 임기 종료 후 IOC를 완전히 떠나게 될 것”이라며 “IOC는 새로운 지도부로 순조로운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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