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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K리그, 올해도 울산 천하? ‘현대가’ 경쟁? 서울, 대전하나 ‘천만에’…역대 가장 빠른 레이스, 역대급 춘추전국시대 예고


역대 가장 빠른 시기에 개막하는 2025시즌은 4연패를 노리는 울산 HD(위) 이외에 10번째 타이틀을 노리는 ‘가문 라이벌’ 전북 현대, 적극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한 FC서울과 대전하나시티즌 등이 맞물려 K리그 ‘춘추전국시대’를 열 전망이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따스한 봄기운은 아직 느껴지지 않지만 그라운드는 다시 숨을 쉰다. K리그가 주말 막을 올린다.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릴 코리아컵(FA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가 공식 개막전이다.

역대 가장 빠른 개막인데, 기간도 길다. K리그1는 정규리그 최종전(33라운드)이 10월 18일 열리고 파이널라운드(팀당 5경기)는 11월 말까지 지속된다. 12월 초로 잡힌 승강 플레이오프(PO)와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고려하면 11개월여의 대장정이다.

최대 관심사는 울산 HD의 4연패 여부다.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을 대신한 김판곤 감독의 울산은 코리아컵을 ‘동해안 라이벌’ 포항에 내주고, ACL 엘리트(ACLE)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리그 정상이란 ‘필수 과제’는 해결했다.

지난해 대권 레이스는 이전과 달랐다. 시즌 막판까지 도민구단 강원FC의 견제를 받았다. 대개 ‘가문 라이벌’ 전북 현대와 ‘양강 체제’를 구축해온 울산으로선 낯선 상황이었다.-시즌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주축들도 빠르게 지쳐갔다.

우승의 기쁨 속에서 한계도 확인한 울산의 겨울이적시장 기조는 ‘변화’였다. 평균 연령대를 낮추며 미래를 대비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조련으로 잘 성장한 허율과 이희균, 유럽 무대를 거친 이진현과 국가대표 풀백 윤종규, 베네수엘라 국가대표 라카바 등을 데려와 대대적 리빌딩에 나섰다.

그러나 첫 단추는 잘 꿰지 못했다. 13일 부리람(태국)과 ACLE 동아시아권역 리그스테이지 원정 7차전에서 1-2로 충격패하며 16강행이 좌절됐다. K리그 출전팀(울산, 포항, 광주) 중 가장 빠른 예선 탈락이다. 게다가 주축 골키퍼 조현우의 코뼈가 부러지고 부상에서 돌아온 미드필더 정우영도 다시 주저앉았다. 16일 K리그2 승격팀 FC안양과 홈 개막전을 앞둔 시점에서의 치명적 누수다.

다만 경쟁자의 걱정은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부임 2년차를 맞은 김기동 감독의 FC서울은 울산과 달리 베테랑들을 적극 흡수했다. 전북에서 트로피를 들어본 대표팀 왼쪽 풀백 김진수와 윙포워드 문선민을 동시 영입했고, 수준급 미드필더 정승원까지 데려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활약한 제시 린가드가 건재한 가운데 ‘우승 경력자’들을 품은 배경은 딱 하나, 2016년 이후 9년 만의 대권 도전이다. 지난해 5년 만에 상위 스플릿으로 복귀한 서울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김 감독도 “작년(4위)보다 좋아야 한다. 미소가 아닌 함박웃음을 짓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황선홍 감독의 대전하나도 적극적이었다. 울산에서 골잡이 주민규와 수비수 임종은, 포항과 일본 J리그에서 뛴 하창래 등을 잡았다. “지난해의 상황(잔류 싸움)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정도로 황 감독은 말을 아꼈지만 창단 첫 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은 누구보다 크다.

유럽권에서 잔뼈가 굵은 거스 포옛 감독(우루과이)에게 운명을 맡긴 전북은 ‘위상 회복’이 첫 목표다. 지난시즌 내내 하향세를 탔고, 승강PO에서 가까스로 생존한 전북은 떠들썩하지 않았으나 이탈리아 대표팀을 거친 공격수 콤파뇨와 차세대 풀백 최우진 등 알짜배기들을 데려오며 조용히 힘을 키웠다. 지금으로선 울산의 독주보다 K리그판 ‘춘추전국시대’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

남장현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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