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파리 센강에서 2024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한국 선수단을 태운 보트가 트로카데로 광장을 향해 수상 행진을 하고 있다. 파리|뉴시스
29일(한국시간) 파리 센강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4파리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훈련이 수질 문제로 또다시 취소됐다. 이틀 연속 훈련이 취소되면서 해당 종목 본 경기가 아예 연기될 가능성도 커졌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트라이애슬론연맹(ITU)은 29일 “오늘 예정된 센강에서 훈련을 취소한다. 수질을 분석한 결과, 훈련을 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28일 예정됐던 트라이애슬론 훈련도 이미 같은 이유로 취소한 바 있다. ITU는 “개막일에 내린 많은 비가 센강 수질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강에서 열리는 트라이애슬론은 이번 대회 최대 관심 종목 중 하나다. 조직위는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센강 수질 개선에 나섰다. 무려 14억 유로(약 2조950억 원)를 투입해 센강 정화 작업에 나섰고, 성과를 증명하려는 듯 안느 이달고 파리시장이 대회 전 직접 센강에 뛰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우려했던 수질 문제가 다시 제기되면서 대회 운영에 초비상이 걸렸다. 실제 개막식이 열린 26일에는 파리에 상당한 양의 비가 내렸는데, 이에 따라 처리되지 않은 오폐수 상당량이 센강으로 유입됐다. 센강에선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됐다.
ITU는 파리시 당국자들과 향후 36시간 동안 수질 개선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트라이애슬론 남자 경기는 센강에서 30일 오후 3시, 여자 경기는 31일 오후 3시 열린다. 조직위는 수질을 다시 정밀하게 검사한 뒤에도 개선된 수치가 나오지 않으면, 대회 일정을 다음달 2일로 미루는 방안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상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