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적 열세’ 극복 못한 부천… 구자룡 활약은 빛났다


▲홈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무승부를 기록한 부천FC한국프로축구연맹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부천FC였지만, 베테랑 수비수 구자룡의 활약은 빛났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4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0라운드서 김현석 감독의 전남 드래곤즈와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부천은 4승 3무 3패 승점 15점으로 6위에, 전남은 5승 4무 1패 승점 19점으로 리그 3위에 자리했다.

부천은 3-4-2-1을 택했다. 최후방에 김형근이, 수비는 이예찬·구자룡·정호진이 섰다. 중원은 박창준·김동현·최원철·티아깅요가, 최전방은 바사니·갈레고·몬타뇨가 배치됐다.

전남은 5-3-2를 꺼냈다. 최전방에 정강민·호난이, 중원은 정지용·윤민호·알베르띠가 포진됐다. 수비는 김용환·유지하·고태원·구현준·김예성이, 골문은 최봉진이 지켰다.

시작과 함께 치열하게 맞붙었고, 부천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10분 갈레고가 돌파 후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서 알베르띠가 직접 슈팅을 가져갔으나 김형근이 쳐냈다.

이어 전반 20분 역습을 진행한 호난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부천도 전반 22분 갈레고가 왼발로 골문을 조준했으나 막혔다. 또 전반 29분에도 몬타뇨의 전진 패스를 받은 갈레고가 슈팅을 기록했지만,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부천이 선제 득점을 터뜨렸다. 전반 45분 역습 과정에서 전남 구현준과 최봉진의 콜 미스가 나왔고, 갈레고가 빠른 발을 통해 볼을 탈취하여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이후 결정적 장면은 없었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남은 정강민을 부르고 임찬울을 투입했다. 부천이 기회를 잡았다. 후반 4분 박창준의 패스를 갈레고가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옆으로 빗나갔다. 추가 득점이 나왔다. 후반 7분 박창준의 전진 패스를 받은 바사니가 왼발로 골문 하단을 뚫어냈다.

퇴장 변수가 나왔다. 후반 12분 정지용을 막는 과정에서 이예찬이 반칙을 범했고, 안재훈 주심은 곧바로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양 팀이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12분 구현준을 부르고 홍석현을 투입했고, 부천은 몬타뇨를 빼고 홍성욱을 넣었다.

이어 후반 19분에는 박창준의 크로스를 받아 갈레고가 발리를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양팀이 또 변화를 택했다. 후반 22분 바사니, 김동현을 빼고 최재영, 카즈를 넣었다. 전남은 알베르띠, 김용환이 나왔고 레안드로, 안재민을 투입했다.

부천은 후반 24분 역습을 통해 티아깅요가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8분 임찬울이 슈팅을 날렸으나 김형근이 막아냈다. 이어 후반 34분에도 호난이 헤더를 시도했으나 위로 넘어갔다.

전남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후반 35분 크로스 상황서 정호진이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키커로 나선 호난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만회 골을 기록했다.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44분 임찬울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 위로 넘어갔다.

결국 전남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8분 정지용이 과감한 돌파 후 왼발 슈팅으로 부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결정적 장면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2-2로 끝났다.

베테랑 구자룡의 활약

큰사진보기
▲부천FC DF 구자룡한국프로축구연맹

부천은 홈에서 끝내 퇴장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에는 갈레고, 바사니, 티아깅요의 빠른 속도를 통해 부담을 가중했고, 이는 제대로 적중한 모습을 보여줬다. 5백으로 깊게 내려선 전남 수비진의 사이 공간을 완벽하게 공략했다.

특히 갈레고는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끊임없이 수비진 사이를 뛰어다녔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유발하는 플레이로 선제 득점을 터뜨리며 웃었다. 수비진에서도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고, 김현근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전반을 보냈다. 54%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5번의 슈팅을 날렸고, 전남 공격을 2번의 유효 슈팅으로 묶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유기적인 모습으로 바사니가 득점을 만들었지만, K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이예찬이 정지용을 막는 과정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위기 상황을 맞았다. 그렇게 후반 중반부터 부천은 수적 열세가 이어지며 페널티킥 실점을 내주며 흔들렸고, 종료 직전에도 정지용에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았던 승점 3점을 놓쳤다.

이처럼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한 부천, 베테랑 수비수 구자룡의 활약은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위안거리였다. 이번 시즌 전북 현대를 떠나 부천에 입단한 구자룡은 풍부한 경험을 통해 수비진의 리더로 우뚝 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 막바지에 팀에 합류해 제대로 된 동계 훈련을 거치지 못했지만, 3월 A매치 휴식기 후에는 주전으로 우뚝 섰다.

김포-수원-인천으로 이어지는 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감각을 끌어올린 구자룡은 이번 전남과의 맞대결에서도 선발 출격하며 힘을 보탰다. 정호진, 이예찬과 같은 젊은 자원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강점인 공중볼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선보였다. 전남 무기인 호난을 꽁꽁 묶는 활약을 펼쳤다.

구자룡은 전반 22분 역습을 저지하는 영리한 파울로 볼 소유권을 가져왔고, 이어 후반 15분에는 헤더로 수비에 성공했다. 또 후반 29분에도 상대 크로스 막아내는 좋은 수비 선보였다. 또 후반 40분에도 호난을 봉쇄하는 수비를 선보이며 실점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패스 성공률 93%, 공격 진영 패스 성공률 100%, 롱패스 성공률 100%, 팀 내 최다 전진 패스 성공(23회), 팀 내 최다 공중 경합 성공(4회), 태클 성공률 100%, 팀 내 최다 볼 획득(9회)으로 펄펄 날았다.

한편, 홈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부천은 오는 10일 창원으로 넘어가 경남FC와 리그 11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추천2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





Source link

댓글 달기

위로 스크롤
Seraphinite AcceleratorBannerText_Seraphinite Accelerator
Turns on site high speed to be attractive for people and search eng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