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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런던] 브렌트퍼드 선발 데뷔전 치른 김지수, 팀은 FA컵 64강서 탈락…“내게 큰 의미, 더 좋은 결과 얻고파”


브렌트퍼드 김지수가 12일(한국시간)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리머스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홈경기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출처|브렌트퍼드 SNS

쓰라린 패배지만, 김지수(브렌트퍼드·21)로선 큰 도약이다.

김지수는 12일(한국시간)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챔피언십(2부) 플리머스 아가일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브렌트퍼드는 후반 37분 모건 위태커(잉글랜드)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져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지수의 브렌트퍼드 선발 데뷔전이었다. 중앙수비수로 나선 그는 세프 판덴베르흐(네덜란드)와 짝을 이뤄 경기 내내 준수한 수비를 펼쳤다. 67번의 패스 시도는 1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확했고, 가로채기 1회, 경합 성공 2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패배를 막진 못했다. 브렌트퍼드는 경기 점유율 70% 이상을 찍었으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결국 후반 막판 플리머스 위태커에게 실점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2500여명의 원정팬들은 경기가 끝나고도 한참동안 응원가를 부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지수는 2023년 6월 K리그2 성남FC를 떠나 브렌트퍼드로 이적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한국인 최초 센터백으로 주목받았다. 브렌트퍼드 B팀에서 꾸준히 기회를 기다린 그는 지난달 28일 브라이턴과 EPL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교체출전해 EPL 첫 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이달 2일 아스널과 19라운드 홈경기에서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조금씩 입지를 넓혔다.

플리머스전이 끝난 후 스포츠동아와 만난 김지수는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 계속 출전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오늘 첫 선발출전은 내게 굉장히 큰 의미”라며 “하지만 FA컵에서 탈락해 아쉽다. 팀은 항상 FA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근 브렌트퍼드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덴마크)은 부상을 당한 주축 수비수들의 대체자로 김지수를 믿고 육성하고 있다. 김지수도 프랭크 감독의 지시를 100% 이행하고자 노력 중이다. 그는 “감독님께서 내게 ‘빌드업 능력에 자신이 있는 것은 알지만, 최대한 쉽게 플레이해달라’고 주문했다. 감독님의 말씀을 생각하면서 경기를 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이어 “입단 후 경기를 뛰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을 기다렸다. 홈 경기장에서 훌륭한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는 자체가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뛰면서도 스스로 잘 믿어지지 않는다. 관중의 함성 소리를 들으면 흥분된다. 앞으로 내가 나서는 경기에서는 조금 더 좋은 결과가 따랐으면 좋겠고, 이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울버햄턴 황희찬(29)은 11일 애쉬튼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64강 원정경기에서 75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팀은 2-1 승리를 거둬 4라운드(32강)에 진출했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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