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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패뿐’ 안세영, “정말 지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정상에 선 안세영(삼성생명)이 강한 승리욕을 드러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이 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안세영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올해 패배가 한 번뿐인데 정말 지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승리를 향한 갈망을 전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전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BWF 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세트 점수 2-1(13-21, 21-19, 21-1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안세영은 1게임을 내준 뒤 2게임에서도 9-17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특유의 끈질긴 수비력을 바탕으로 10득점 하는 동안 단 1점만 내주며 19-18로 역전했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21-19로 2게임을 따냈고 3게임까지 집어삼키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안세영은 “초반 경기가 안 풀렸는데 코치님께서 스스로 믿고 포기하지만 말라고 하셔서 더 자신을 믿게 됐다”며 “먼저 내가 할 수 있는 게 뭔지 찾았고 잘할 수 있는 부분부터 하나씩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렇게 하다 보니 상대가 실수하고 체력이 떨어진 것도 보였다”며 “흥분하지 않고 경기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17이 됐을 때 상대가 당황한 게 느껴졌고 나도 계속 (공격을) 시도하면서 조금씩 흥분하게 됐다”고 웃었다. 안세영. 사진=AFPBB NEWS올해 안세영의 패배는 단 한 차례다.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을 차례로 제패했고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도 개인전 5경기를 모두 이겼다.

그러다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오픈 8강에서는 천위페이(중국·5위)에게 지며 연속 우승이 끊겼다. 안세영은 이번 인도네시아오픈 제패로 다시 우승 모드에 시동을 걸었다.

안세영은 “싱가포르오픈에서 아무것도 못 해보고 진 거 같아 아쉬웠다”며 “이번엔 지더라도 하고 싶은 걸 하고, 또 한 게임만 따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졌을 때 답답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많은 분께 조언을 구했고 긍정적으로 다가왔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제 많은 선수가 날 많이 분석하고 나오는 거 같다”고 말한 안세영은 “상대는 많지만, 난 몸도 머리도 하나뿐이라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부터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더 명확해졌다”며 “앞으로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도 더 알게 됐다”고 깨달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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