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시범경기 에인절스전 9-5 승 견인2월 첫 홈런도 때려 타순 완벽 적응
다저스 김혜성, 마이너 이동 명단서 제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밥 멜빈 감독은 2025시즌 시범경기를 앞두고 부상에서 복귀한 이정후(27)를 3번 타자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붙박이 1번 타자였던 이정후 대신 출루율이 높은 라몬테 웨이드를 리드오프로 쓰고 콘택트 능력이 좋은 이정후를 3번에 배치해 공격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3번 타순도 문제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정후는 3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LA 다저스전에 이어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때린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0.400(15타수 6안타)까지 올라갔다. 특히 지난달 25일 시범경기 첫 홈런도 3번 타순에서 때려냈기에 새 자리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모습이다. 이정후는 1회 1사 1루 상황에 나선 첫 타석에서 에인절스 선발 호세 소리아노를 상대로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지나가는 총알 같은 타구를 만든 뒤 후속타 때 홈을 밟았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바뀐 투수 호세 페르민을 상대로 똑같은 2루수 왼쪽을 파고드는 우전안타로 두 번째 득점을 추가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6회 초 시작과 동시에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에인절스에 9-5로 승리했다.
전날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트렸던 김혜성(26·다저스)은 이날 구단이 발표한 8명의 마이너리그 캠프 이동 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빅리그 생존의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이제 다저스 메이저리그 캠프에 남은 선수는 59명으로 줄었다. 김혜성은 지난 1월 다저스와 계약기간 3년, 총액 1250만달러(약 182억5000만원)에 빅리그 계약을 맺고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MLB 계약을 맺은 만큼 스프링캠프에서 중도 낙마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개막 엔트리 26명에 들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김혜성은 올 시즌 8차례 시범경기에서 17타수 2안타 타율 0.118을 기록 중이다.
송용준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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