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 하얼빈겨울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첫 경기인 1500m 준준결승 문턱을 무난히 넘었다.
개인전에 출전한 선수 6명(남자 박지원, 장성우, 김건우·여자 김길리, 최민정, 심석희)은 7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1500m 준준결승 출전해 1∼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준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여자 1500m에서는 김길리와 최민정이 2조와 3조에서 2분43초771, 2분31초808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4조에 속한 심석희 역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에 들어와 준결승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세 선수 모두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을 펼쳤다. 경기 초반 탐색전을 벌이다 5바퀴를 남겨 놓은 후반부부터 속도를 점차 끌어올리며 상대를 제쳐나갔다.
준준결승전임에도 경기장은 자국 선수를 응원하려는 중국인 관중들로 가득 찼다. 중국의 양징루가 심석희에 앞서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에는 “짜이요(힘내라)”와 같은 응원의 목소리와 박수가 관객석에서 터져 나왔다.
곧이어 치러진 남자 1500m에서도 대표팀은 가뿐히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1조에 속해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박지원은 출발과 동시에 곧바로 1위로 올라선 뒤 따라붙은 대만과 일본 선수들을 견제하며 레이스를 펼쳤다. 중간중간 뒤를 돌아보며 시종일관 여유로운 레이스를 펼친 박지원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어주지 않고 2분21초118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3조와 4조에 속한 장성우와 김건우 역시 각각 2분19초505, 2분24초076의 기록으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장성우는 후미에서 따라붙는 레이스 스타일을 버리고, 자신감 선두를 이끌었고, 김건우는 꼴찌로 달리다 6바퀴를 남겨놓고 단번에 모든 주자를 제치며 1위로 올라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한편, 5조에 속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나오자 중국 관객들은 환호로 맞이했다. 관중들은 “린샤오쥔 짜이요!”를 연호하며 카메라를 들어 올렸다. 린샤오쥔은 2분29초944의 기록으로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얼빈/장필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