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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과 선행에 진심인 스포츠 스타들…“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해요”|스포츠동아


스포츠 스타들은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다. 타고난 재능에 노력을 더해 일군 성과지만, 수많은 팬의 사랑이 있기에 가능하다. 이 때문에 여러 스타가 팬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며 사회 전반에 따뜻한 온기를 선사한다. 스타에게 자선과 선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 오래다.

현역 스타들뿐 아니라, 은퇴한 스타들도 자선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저마다 자선경기 개최와 재단 설립을 통한 기부활동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겨울마다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만든다.

양준혁스포츠재단의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는 2012년부터 불우이웃과 장애인을 돕기 위해 열리고 있다. 입장수익의 상당액을 자선기금으로 조성해 복지단체를 통해 기부한다. 스포츠동아DB

●선행에 진심인 스포츠 스타들스타들은 자선에 진심이다. 특히 겨울마다 자선경기를 개최해 입장수익의 상당액을 자선기금으로 마련한 뒤 여러 복지단체에 기부한다.

대표적 사례는 2003년부터 시작된 축구계의 자선경기다. 홍명보장학재단이 겨울마다 국내 최고 축구 스타들이 출전하는 ‘홍명보 자선축구경기’를 개최해 소아암 환우, 각종 스포츠복지단체, 축구 유망주, 저소득층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홍명보 자선축구경기’는 2018년 이후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당시 대한축구협회 전무 업무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중단됐다. 하지만 2022년부터는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배턴을 이어받아 자선축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달 21일에도 경희대 수원 캠퍼스 체육관에서 ‘2024 제3회 선수협 자선축구대회’가 펼쳐진다. 남녀를 불문하고 국내 최고 축구선수들이 모여 특별한 경기로 수익금을 마련해 선행에 사용한다.

양준혁스포츠재단의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2012년부터 열린 이 대회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한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국내 최고 야구 스타들은 물론 연예인 야구단까지 참여한 가운데 꾸준히 펼쳐지고 있다.

볼거리도 풍부하다. 투수가 타석에 서는 모습, 야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장면은 기본이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속 캐릭터로 변장한 뒤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곤 한다. 올해도 11월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스타들은 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뒤로하고 아낌없이 사랑을 전파했다.

선수 개개인의 선행도 줄을 잇는다. 2024파리올림픽 탁구 동메달 2개(여자단체전‧혼합복식)를 거머쥔 신유빈(20·대한항공)은 꾸준히 기부활동을 펼쳐온 대표적 스포츠 스타다. 그동안 광고수익의 일부로 불우이웃을 도와온 그는 2020년 대한항공 입단 후 첫 월급으로 신발 600켤레를 구입해 수원 시내 보육원생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후원자인 동원F&B,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피플과 연계해 ‘사랑의 희망박스’를 만들어 수원 시내 기초생활수급가구 450여 곳에 보냈다. 이 박스에는 참치 통조림, 즉석밥, 간편 조리식품 등 10만 원 상당의 식료품 7종이 담겼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왼쪽)는 2007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을 설립했다. 유니세프를 통한 자선활동도 활발하다. 사진출처|유니세프 공식 SNS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왼쪽)는 2007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을 설립했다. 유니세프를 통한 자선활동도 활발하다. 사진출처|유니세프 공식 SNS

●해외 스타들의 선행도 주목

해외에서도 스포츠 스타들의 선행이 활발하다. 특히 골프의 타이거 우즈, 테니스의 안드레 애거시, 농구의 르브론 제임스(이상 미국) 등은 자선재단을 설립해 왕성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축구계의 ‘GOAT(The 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선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역시 자선활동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메시는 2007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을 설립했다. 운영비용은 그를 비롯한 스타 선수들의 용품을 경매에 부치나 자선경기를 열어 마련해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받고 있던 모국 아르헨티나에 50만 유로(약 7억5000만 원) 규모의 호흡기를 기부했고, 2023년에는 지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350만 유로(약 52억8000만 원)를 전달했다. 최근에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암 환자와 아프리카의 말라리아 감염환자들에게 구호의 손길을 내밀었다.

영국 매체 런던포스트, 태틀러 등은 “스포츠 스타의 자선사업 참여는 긍정적 현상이다. 데이비드 베컴(영국)이 2005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위촉된 뒤 새로운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종전보다 더 많은 수혜자가 생긴 것이 대표적 사례”라며 “종목 중에선 골프의 비중이 가장 크다. 2022년 기준 전 세계에서 39억 달러(약 5조5800억 원)에 이르는 자선 효과를 발생시켰는데, 이는 다른 종목을 모두 합친 금액보다 크다”고 보도했다.

권재민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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