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스틴 딘(오른쪽)이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전 7회말에 쐐기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팀 동료 문보경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오스틴은 전반기에만 벌써 19호 홈런을 기록해 20홈런 달성을 눈앞에 뒀다. SSG를 6-4로 꺾은 LG는 2위 한화에 0.5경기 앞선 1위를 유지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가 오스틴 딘(32)의 쐐기포를 앞세워 1위 자리를 지켰다.
오스틴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2위 한화 이글스에 0.5 경기 차 앞선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경기 결과에 따라선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LG보다 경기를 먼저 끝낸 한화가 대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9-1로 격파한 상태였기에 LG로선 1위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LG 오스틴 딘. 사진제공|LG 트윈스
하지만 LG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2회초 한유섬의 좌전 안타, 박성한의 볼넷 등으로 만들어진 2사 2·3루 위기에서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정준재에게 1타점 적시 좌전안타를 맞아 1점을 먼저 내줬다.
LG는 2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이영빈의 1타점 적시 3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3루 찬스에서 신민재의 우전 안타까지 나오면서 2-1로 앞서 갔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에르난데스가 5회초 들어 SSG 상위 타선에 연속 안타와 사구를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를 초래했다. 이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고명준이 3루 베이스를 때리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SSG가 3-2로 역전했다.

LG 오스틴 딘. 사진제공|LG 트윈스
5회까지 SSG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의 호투에 막힌 LG는 6회말 공격에서 힘겹게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문보경의 볼넷, 문성주의 좌전안타 등으로 만든 1사 2·3루에서 후속타자 구본혁이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 문보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곧이어 맞이한 7회말 공격에서 단숨에 3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닝 선두타자 박해민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와 신민재의 진루타로 3루까지 내달렸다. 1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가 중전 안타를 뽑아 4-3으로 앞서 가는 점수를 만들었다.
1점의 리드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그러나 LG엔 ‘해결사’ 오스틴이 있었다. 오스틴은 1사 1루에서 SSG 이로운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높은 공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 당겨 비거리 123m의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스틴의 시즌 19호포였다.

LG 오스틴 딘. 사진제공|LG 트윈스
승기를 잡은 LG는 8회초에 1점 추격을 내줬으나 남은 이닝을 장현식이 무실점으로 막아 6-4 승리를 지켰다. 그 덕분에 LG는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7회말 쐐기 투런포 터트린 오스틴은 시즌 19호 홈런을 터트려 어느덧 20홈런에 근접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전반기 20홈런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 2023년부터 KBO리그에서 뛴 오스틴은 전반기 20홈런을 달성한 적이 없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2홈런을 마크했던 2024시즌에도 전반기에는 17홈런을 기록했었다.
잠실|장은상 기자 [email protected]
잠실|장은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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