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알칸타라(33)가 KBO리그에 돌아온다. 야시엘 푸이그(35)는 다시 작별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푸이그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KBO에 요청하고, 대체 선수로 우완 투수 알칸타라와 연봉 25만달러, 옵션 15만달러 등 총액 40만달러에 잔여 시즌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빈약한 공격력으로 승수 쌓기에 애를 먹던 키움은 올 시즌 공격력 강화를 목표로 외국인 타자 2인 체제를 운영해 왔으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키움 측은 “팀이 최하위로 처진 현 상황을 타개하고 실질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선발진 강화를 통한 마운드 안정이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이 모였고, 이에 따라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외국인 선수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키움은 현재 팀 타율(0.227), 팀 평균자책점(6.03) 모두 최하위다. 팀 순위(14승35패) 또한 9위 두산 베어스(19승25패)와 7.5경기 차이가 나는 꼴찌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알칸타라는 2019시즌 케이티(KT) 위즈에서 KBO리그에 데뷔했다. 2020시즌에는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겨 20승2패 평균자책점 2.54의 성적으로 리그 최고 투수가 됐다. 이후 2021년과 2022년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알칸타라는 2023년 두산으로 복귀해 13승9패 평균자책점 2.67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팔꿈치 부상 여파로 부진하다가 7월에 방출됐다. 최근까지는 멕시코리그 레오네스 데 유카탄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KBO리그 통산 성적(4시즌)은 101경기 등판, 627⅔이닝 투구 46승24패 평균자책점 3.21.
키움 측은 “케니 로젠버그, 알칸타라, 하영민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 중인 김윤하와 곧 부상에서 복귀 예정인 정현우까지 가세하게 되면, 이전보다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선발진 재정비를 통한 분위기 전환이 팀에 새로운 활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푸이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시즌 중 다친 왼쪽 어깨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라고 했다.
알칸타라는 25일 새벽 입국한 뒤 고척스카이돔으로 이동해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후 가볍게 팀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26일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한 뒤 등판 일정을 조율한다.
김양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