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수리의 비상에 끝이 없다. 1만2040일 만에 11연승을 내달렸다.
한화 이글스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면서 9-1로 승리했다. 지난 4월26일 케이티(kt) 위즈와 경기부터 지지 않고 있다. 한화의 11연승은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한화는 5월12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월23일 쌍방울 레이더스전까지 11연승을 이어갔고, 이후 14연승까지 질주했다. 14연승은 한화 구단 역대 최다 연승. 참고로 1992년 한화는 시즌 81승(43패2무)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른 바 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5회말 송성문(키움)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기는 했으나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7승(무패)째. 타선에서는 테이블 세터 황영묵과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3안타씩 쳐냈다. 채은성 또한 5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로 3경기 연속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이어갔다. 문현빈은 3타수 무안타였으나 희생 뜬공 등으로 3타점을 적립했다. 한화 신인 이승현은 9회초 2사3루서 대타로 나서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초구에 3루타를 쳐내고 타점까지 기록했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2패를 거두고 있는 한화는 시즌 26승(13패)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0위 키움 히어로즈는 시즌 29패(13승)로 승률 3할을 위협받게 됐다.
김양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