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6강 다툼 DB-KCC, 13일은 디비가 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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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연패를 끊고, 또 봄농구의 꿈에 한발 더 나아간다.

6강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툼 중인 6위 원주 디비(DB)와 7위 부산 케이씨씨(KCC)가 13일 2주간의 국가대표 브레이크를 앞두고 마지막 경기에서 만났다. 디비는 5연패 중이고, 케이씨씨는 6연패 중이다. 두 팀 모두 6위에 안착하려면 이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했다.

디비가 좀 더 간절했다. 디비는 원주 안방에서 열린 2024~2025 남자프로농구(KBL) 정규리그에서 케이씨씨에 88-75로 이겼다. 디비(17승21패) 는 5연패에서 탈출하고 7위 케이씨씨((15승24패) 와 격차를 2.5경기로 벌리며 6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케이씨씨는 7연패에 빠졌고, 8위 안양 정관장(14승24패)과 격차가 한 경기로 줄었다.

디비는 시작부터 공격이 잘 풀렸다. 이선 알바노가 1쿼터 9득점(총 21득점), 강상재가 1쿼터 7득점(총 17득점) 등 전반(1·2쿼터)에만 50-36, 14점 차로 앞서갔다. 14개월 만에 케이비엘에 돌아온 오마리 스펠맨도 전반 9득점 포함 총 18득점으로 복귀 신고식을 화려하게 치렀다. 스펠맨은 2021~2022시즌 안양 케이지시(KGC·현 정관장) 유니폼을 입고 3시즌 동안 케이비엘 무대를 누볐다. 케이비엘 통산 정규리그 99경기에 나서 19.4점, 9.9튄공잡기, 2.8도움주기를 기록했다. 이 기간 팀의 통합 우승(1회)과 동아시아슈퍼리그 우승(1회)을 이끌었다.

케이이씨씨는 2쿼터 한때 20점 차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4쿼터에서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중요한 순간에 턴오버(실책)가 나오고 쉬운 슛을 놓쳤다. 케이씨씨는 3쿼터 이호연의 3점슛으로 차분하게 쫓아갔고 4쿼터 시작하자마자 허웅과 송교창의 3점포료 63-65까지 추격, 경기 종료 6분49초를 남기고 65-65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역전 기회에서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았다. 결국 종료 3분30초를 남기고 이관희의 3점, 김시래의 가로채기에서 이어진 알바노의 2점으로 점수는 71-78, 7점 차까지 벌어졌다. 스펠맨이 4쿼터에만 9점을 퍼부은 것도 케이씨씨의 추격 의지를 꺾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라렌 21득점 12튄공잡기, 이호현 18득점, 허웅 11득점. 머리카락을 자르고 심기일전한 송교창은 3점포를 포함해 7득점했다.

최준용은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케이씨씨 구단은 “왼쪽 무릎 반달 연골에 문제가 있다. 대퇴골에도 골멍이 있어 통증이 있다”며 “회복 기간은 4주 정도로 예상된다”고 했다. 최준용은 2월 발바닥 부상에서 돌아와 5경기에 출전했다.

남지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