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중요한 파이널이 남았다. 긴장해야 한다.”
강동궁 SK렌터카 주장이 1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5라운드 우승과 정규리그 제패 시상식 뒤 한 말이다.
SK렌터카는 이날 5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크라운해태에 2-4로 졌지만, 라운드 우승과 함께 통합순위 1위로 파이널 직행권을 얻었다. SK렌터카를 비롯해 라운드별 우승팀(하나카드, 웰컴저축은행, NH농협카드) 4팀과 정규리그 순위에서 막차를 탄 우리금융캐피탈 등 5개 팀은 19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SK렌터카는 챔피언결정전인 파이널에 직행했다.

강동궁 주장은 이날 우승 시상식 뒤 “SK렌터카 구단에 너무 감사드린다. 그동안 많이 투자했고, 엄청난 도움을 주었다. 이정환 대표님과 장봉걸 단장님이 계셔서 가능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아직 가장 중요한 파이널 경기가 남았다. 준비 잘해서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SK렌터카는 올 시즌 1, 5라운드 우승 등 절대 1강의 모습을 뽐냈다. 강동궁의 뛰어난 리더십과 에디 레펀스 등 ‘맏형’의 윤활유 구실, 여자 선수인 강지은, 히다 오리에, 조예은의 협력 플레이, 팀리그 애버리지 1위 조건휘(2.333)의 맹타, 응오딘나이의 뒷심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강동궁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또 어려운 경기에서 행운이 따랐다. 경기가 잘 풀리다 보니 팀 전체의 사기도 올라갔고, 좋은 기운이 승리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개인투어인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을 2연패한 조건휘는 “올 시즌엔 공이 수박만큼 크게 보였다. 지난 시즌 골프공처럼 작게 보인 것과 달랐다”며 물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SK렌터카의 남은 과제는 파이널 우승이다. 전체 1위로 직행한 만큼 휴식 시간도 길지만, 많이 쉰다고 좋은 일도 아니다.

강동궁은 “파이널 경기 테이블 앞에 들어서기 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경기에 빨리 적응해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 바짝 긴장해야 한다. 팀 선수 전원이 그동안 누렸던 행운을 끝까지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준우승에 그치자 눈물을 흘렸던 강지은도 “이번엔 웃을 준비가 돼 있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