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1000m에서는 한국 선수만 3명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중국의 장추퉁, 카자흐스탄의 옐멕 말리카와 경쟁을 펼쳤다.
최민정, 김길리, 심석희는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최민정은 결승선 6바퀴를 남기고 김길리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이후 스퍼트를 내며 역전했다. 이후 최민정은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줄곧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작성했다.
중국 장추통은 경기 중반 무렵 심석희를 추월하며 3위권으로 진입했다. 선두 자리까지 파고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최민정과 김길리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최민정은 8일 열린 혼성 계주, 여자 500m 금메달에 이어 여자 1000m까지 제패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여자 1000m는 한국 쇼트트랙의 대표적인 효자 종목 중 하나다. 1996년 하얼빈 대회 전이경, 2007년 장춘 대회 진선유,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는 박승희가 금메달을 걸었고, 직전 대회인 2017년 삿포로에서는 심석희가 시상대 꼭대기에 선 바 있다.
장성우-박지원, 남자 1000m서 금-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남자 1000m에서도 금빛 소식을 전했다.
남자 1000m 결승에서 장성우, 박지원은 리우 샤우앙, 쑨룽(이상 중국), 마츠즈 슈타(일본)와 출발선에 함께 섰다.
초반에는 중국의 리우 샤우앙, 쑨룽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장성우는 7바퀴를 남기고 2위로 올라서며 선두를 노렸다. 이후 2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1위로 치고 올라갔고, 결국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지원은 쑨룽이 넘어지는 사이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중국의 리루 샤오앙에게 돌아갔다.
장성우는 전날 혼성 2000m 계주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개인전에선 500m, 1500m에서 동메달에 그쳤지만 1000m에서 개인전 첫 금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남자 1000m 역시 여자와 마찬가지 한국 쇼트트랙의 강세 종목이다. 1990년 삿포로 대회 김기훈, 1996년 하얼빈 대회 채지훈, 2003년 아오모리와 2007년 창춘 대회 안현수, 2017년 삿포로 대회 서이라 등이 1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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