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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시스템 붕괴 반성”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이끌었던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25일 오후 2시 올림픽 파크텔 4층 아테네홀에서 “지금 한국 축구는 흔들리고 있다. 깨끗하지도 투명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하다”며 “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축구 팬들의 질타와 각계각층의 염려, 선후배 동료 축구인들의 갈등을 눈앞에서 지켜볼 때는 한없이 괴로웠다.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행 ▲공정 ▲균형 ▲투명 ▲육성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축구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협회의 열린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발한 소통으로 신뢰를 회복하며 모든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할 것이라고 했다.

허 전 이사장은 ‘줕탁동시’와 ‘환골탈태’를 강조하며 “거대한 장벽도 있지만, 반드시 누군가는 가야 할 길이다.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다. 함께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달라. 축구협회 개혁과 한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5년 1월 8일 예정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첫 번째 인사다.

허 전 이사장은 연세대학교 재학 시절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하며 이름을 날렸고, 1980년에는 해병대에서 군 생활을 마치고 네덜란드 명문 PSV 아인트호번으로 이적에 성공했다.

1991년 포항에서 지도자 생황을 시작한 이후 대표팀 수석 코치와 전남 드래곤즈에서 감독직을 수행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대표팀 감독으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뤘다. 2013~2014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2015~2019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거쳐 2020~2023년에는 프로축구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으로 일했다.

한편, 4선에 도전할 걸로 예상되는 정몽규 현 회장은 구체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이 진행되며, 2025년 1월 8일 선거 이후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 새 회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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