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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 ‘연속성’ 외친 포항, ‘변화’의 가와사키에 0-4 완패…삐걱거리며 출발한 ‘태하드라마 2기’


포항 전민광(오른쪽)이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가와사키와 ACLE 동아시아권역 리그 스테이지 7차전 홈경기 도중 야마다 신과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태하드라마 2기’의 시작이 좋지 않았다.

포항 스틸러스는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벌어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권역 리그 스테이지 7차전 홈경기에서 0-4로 졌다. 포항은 3승4패, 승점 9에 묶여 중위권에 머물렀다. 가와사키는 5승2패, 승점 15를 쌓아 상위권을 지켰다.

박태하 감독 체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포항은 다사다난했다. 개막 직전 선수단이 대거 바뀌며 선수단 파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 시즌 초반 극적인 승리를 자주 연출해 ‘태하드라마’라는 별명도 얻었지만, 7월 6연패를 당하는 위기도 겪었다. 우여곡절에도 K리그1 6위(14승11무13패·승점 53), 코리아컵(구 FA컵)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번째 시즌을 맞는 박 감독은 연속성을 강조한다. “올해는 선수단이 거의 그대로 유지됐다”는 그의 말처럼 겨울이적시장에서 주축들을 지킨 포항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선수단은 태국 후아힌에서 약 3주간 1차 동계전지훈련을 소화한 뒤 제주에서 마무리훈련을 했다.

박 감독은 올해 첫 경기를 앞두고 “지난해와 비교해 선수 이탈이 많이 없다. 우리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상위 8위까지 주어지는 16강 티켓을 향한 목표의식은 뚜렷했다.

가와사키는 포항과 달리 새 판을 짜고 있다. 2017년부터 팀을 이끈 오니키 토루 감독과 올 시즌을 앞두고 결별했고, 하세베 시게토시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시작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일본 취재진은 “오니키 감독의 전술은 공격적인 반면, 하세베 감독은 수비에 큰 비중을 둔다”고 입을 모았다.

가와사키의 뒷문은 단단했다. 포항은 겨울이적시장 충남아산에서 영입한 주닝요(브라질)를 오른쪽 윙어로 배치해 빠른 측면 돌파를 노렸으나, 가와사키의 4백을 뚫지 못했다. 최전방의 조르지(브라질)와 홍윤상 공격 조합도 날카롭지 못했다.

가와사키가 먼저 앞서갔다. 전반 38분 이토 타츠야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야마다 신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포항은 전반 44분 센터백 아스프로(호주)가 공을 다투는 상황에서 야마다의 손을 밟아 두 번째 경고로 퇴장 당했다.

포항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후반 26분 와키자카 야스토, 후반 30분 가와하라 소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후반 43분 에리손(브라질)에도 실점하며 홈에서 완패를 당했다.

포항|백현기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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