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_transparent_background

흔들림 속 빛난 베테랑들… ‘광주 완파→3위 도약’ 울산 HD


▲홈에서 광주를 완파한 울산HD한국프로축구연맹

흔들리는 상황 속 결국 울산을 구한 해결사는 베테랑들이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HD가 2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서 이정효 감독의 광주FC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울산은 6승 2무 5패 승점 20점으로 3위에, 광주는 4승 4무 3패 승점 16점으로 리그 5위에 자리했다.

이날 울산은 4-1-4-1을 택했다. 최후방에 조현우가 수비는 루빅손·김영권·황석호·강상우가 섰다. 중원은 정우영·윤재석·고승범·이진현·이청용이 최전방은 에릭이 배치됐다.

광주는 4-4-2를 꺼냈다. 최전방에 박인혁·문민서가 중원은 가브리엘·강희수·주세종·하승운이 포진했다. 수비는 조성권·변준수·안영규·김한길이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경기 시작과 함께 광주가 기회를 잡았다. 전반 4분 압박을 통해 패스 실수를 유발했고, 볼을 받은 강희수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빗나갔다. 울산도 물러서지 않았고,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전반 17분 이진현의 슈팅을 김경민이 막아냈다. 이어 흘러나온 볼을 강상우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이청용이 돌리며 광주의 골망을 갈랐다.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30분 윤재석의 패스를 받은 에릭이 슈팅을 날렸으나 김경민이 나와서 막아냈다.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40분 압박을 통해 김경민의 볼을 탈취한 윤재석이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막혔고, 이어 볼을 잡은 이진현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후 결정적 장면은 없었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 후 광주는 빠르게 교체를 택했다. 후반 10분 강희수, 가브리엘을 부르고 박정인, 오후성을 넣었다. 울산이 공격에 나섰다. 후반 16분 정우영의 패스를 받은 윤재석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김경민이 막았다.

광주는 동점 기회를 완벽하게 놓쳤다. 후반 18분 오후성이 압박을 통해 역습을 시도했고, 이후에는 1대1 상황에서 슈팅을 때리지 못했으나 쇄도하던 박정인에 패스를 넘겼다. 하지만 완벽한 기회를 잡은 박정인이 허무한 슈팅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광주는 후반 21분 박인혁을 빼고 황재환을 투입하는 추가 교체를 택했다.

울산도 이에 대응해 후반 30분 정우영, 윤재석을 빼고 이희균, 라카바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 교체는 적중했다. 후반 31분 김영권의 전진 패스를 받은 에릭이 슈팅을 시도했고 김경민이 막았지만, 흘러나온 볼을 라카바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분위기를 올린 울산이 쐐기 득점을 터뜨렸다. 후반 48분 라카바의 전진 패스를 받은 에릭이 감각적인 칩샷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광주는 완벽히 동력을 잃었고 경기는 울산의 3-0 승리로 귀결됐다.

흔들렸던 울산을 구한 ‘베테랑들의 헌신’

큰사진보기
▲선제 골을 터뜨린 울산HD 이청용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시작 전 울산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직전 라운드서 김천 상무에 2-0으로 완패하며 시즌 5패를 떠안았고, 김판곤 감독을 향한 팬들의 민심은 최악으로 향하고 있었다. 또 선수 입장 당시 최근 성적에 대한 항의 걸개를 내세우기도 했고, 일부 팬들은 검정 옷과 응원 카드를 거꾸로 매달며 간접적인 비판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는 달리 울산은 아직 사우디에서의 여정이 덜 풀린 광주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63%의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고, 공격에서는 무려 13번의 슈팅 중 12개가 골문으로 향하며 단점이었던 정확도 부분에서도 보완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더해 1골 1도움을 올린 라카바, 에릭(1골)의 활약도 상당히 고무적이었다.

이처럼 위기 상황에서 승점 3점을 따내며 분위기 반등 발판을 마련한 울산, 그 중심에는 단연 흔들리는 상황을 완벽하게 잡았던 베테랑들의 헌신이 있었다. 가장 먼저 베테랑의 가치를 선보인 선수는 이청용이었다. 우측 날개로 선발 출격한 이청용은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으로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 14분에는 오프사이드로 무산됐으나 루빅손을 향하는 정확한 롱패스는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이어 전반 26분에는 정확한 예측 태클을 통해 공격 주도권을 회복했다. 또 전반 17분에는 무려 782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펄펄 날았다. 57분간 경기장을 누빈 이청용은 패스 성공률 87%, 공격 진영 패슷 성공률 100%, 키패스 1회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청용에 이어 중원에서는 정우영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한 정우영은 정확한 롱패스와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광주의 공격을 여러 번 차단했고, 공격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발휘했다. 특히 후반 16분 순간 전진을 통해 윤재석에 패스한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79분간 정우영은 패스 성공률 98%, 키패스 1회, 공격 진영 패스 성공률 100%, 중거리 패스 성공률 100%, 공중 경합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큰사진보기
 울산HD MF 정우영
▲울산HD MF 정우영한국프로축구연맹

수비에서는 김영권과 황석호가 빛났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김영권은 안정적인 수비 리딩 능력을 보여줬고, 후반 31분 라카바의 추가 골 당시에는 기점 패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어 시즌 첫 경기에 나섰던 황석호도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광주 공격을 확실하게 처리하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런 베테랑들의 활약에 울산 김판곤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통해 “팀이 어려울 때 우리 베테랑 선수들이 경기 안팎으로 중심을 잘 잡아줬다. 우리가 안정적으로 경기하고 지배하고 통제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됐다. 훈련할 때부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활짝 웃었다.

한편, 홈에서 승리한 울산은 잠시 휴식 후 오는 5일 포항과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를 치르게 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추천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unfold





a


















Source link

댓글 달기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