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스포츠동아DB
2주 만의 ‘리턴 매치’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16~18일까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주중 3연전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2~4일 대구 주중 3연전 이후 2주 만에 1·2위 팀이 다시 격돌하게 됐다.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는 15일까지 89경기에서 52승2무35패(승률 0.598)를 기록했다. 2위 삼성은 90경기에서 48승2무40패(승률 0.545)의 성적을 거둬 1위 KIA를 4.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2주 전 대구에서 벌어진 3연전은 원정팀인 KIA의 압승이었다. KIA는 제임스 네일~캠 알드레드~양현종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3경기에 나란히 투입해 3연전 스윕승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3경기에서 불펜 약점을 드러내며 경기 후반부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로 인해 시즌 중 1군 코칭스태프가 대거 바뀌는 팀 변화까지 일어났다.
후반기 초반에 다시 만나게 된 두 팀이지만, 분위기는 당시와 사뭇 다르다. 부상과 전력 추가 등의 변수에 있어 양 팀의 온도 차가 확연하기 때문이다.
KIA는 부상자 속출로 팀 분위기가 무겁다. 요추 염증 증세로 지난 14일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좌완 윤영철이 결국 ‘척추 피로 골절’ 소견을 최종 받았다. KIA는 15일 “윤영철은 3주 후 재검진을 진행하며 복귀 시점은 재검진 후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불펜 필승조에서도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마무리투수인 정해영은 전반기 막판 어깨 통증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고, 좌완 최지민은 피로 누적으로 지난 12일 날짜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레예스.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반면, 삼성은 전력을 추가한 상태로 KIA를 상대할 수 있다. 우선 군 전역 자원인 우완 김윤수가 15일에 상무 전역을 신고한 뒤 16일부터 1군에 합류한다. 1군 등록은 17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불펜에서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김윤수는 직구 구속이 시속 150㎞를 넘나드는 전형적인 ‘파이어볼러’ 유형의 우완이다. 올해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14경기(74이닝)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 2.43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또다시 부상 변수를 맞이한 KIA는 우선 16일 경기 선발로 양현종을 내세웠다. 그 동안 올해 2와의 싸움에선 줄곧 우위를 점한 만큼, 이번에도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은 데니 레예스를 앞세워 1위와 격차 줄이기에 나선다.
장은상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