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키움 선발 투수 김윤하가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email protected]
키움 히어로즈는 팀 리빌딩으로 인해 올 시즌 선발 마운드 운영이 녹록치 않은 팀이다. 25일까지 선발등판을 한 투수만 무려 11명에 달한다.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희망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1군 선발등판 기회를 받고 있는 여러 자원들 중 두각을 나타내는 자원이 등장했다. 바로 2024년 신인투수인 우완 김윤하(19)다.
김윤하는 2024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고교시절부터 시속 150㎞에 가까운 빠른 직구를 던져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 온 투수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로도 유명한 그는 자신의 잠재성을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제대로 드러냈다.
김윤하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2회까지 매 이닝 볼넷을 내줘 경기 초반엔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을 잇달아 범타로 처리하며 초반 고비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7회말 무실점으로 수비를 마친 키움 김윤하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 | 주현희 기자 [email protected]
3회부터는 안정세를 보였다. 김윤하는 3회말에 이날 첫 삼자범퇴를 만든 뒤 4회말에도 또다시 3타자만 상대해 연속 삼자범퇴이닝을 만들었다. 5회말엔 2사 이후 안타를 한 개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정수빈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큰 위기 없이 5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까지 김윤하가 던진 공은 단 68개. 김윤하는 당연히 6회말에도 또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6~7회에 또다시 연속 삼자범퇴이닝을 만들어 이날 최종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6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까지 나왔다.
2024 신인투수 중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한 투수는 25일까지 김윤하가 유일하다. 당연히 김윤하의 데뷔 첫 QS+이기도 하다.
팀 동료들은 ‘막내’의 호투를 데뷔 첫 승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분주히 지원 사격에 나섰다. 송성문, 이용규, 고영우의 적시타를 앞세운 키움은 두산을 최종 6-1로 꺾었다. 김윤하는 데뷔 첫 승을 올리며 팀 선발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한편, 이날 경기는 9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갑자기 내린 많은 비로 인해 82분간 우천 중단됐다. 21시06분에 중단됐던 경기는 22시28분에 재개됐다.
잠실 | 장은상 기자 [email protected]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