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콕’ 찍을까.
2024 파리올림픽 5일(한국시각)에는 배드민턴 안세영(22)이 여자 단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오후 4시45분 세계 9위 중국 허빙자오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 우리나라 선수가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 오른 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방수현 이후 처음이다.
안세영은 4강전에서 드라마를 썼다. 인도네시아 세계 8위 툰중에게 첫 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줬지만 빠르게 주도권을 되찾고,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기세를 몰아 결승전에서 ‘금빛 스매싱’이 예상된다.
안세영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결승전 상대 허빙자오는 안세영의 상대로 전망됐던 세계 2위 천위페이를 꺾고 올라왔다. 안세영이 8승5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선다.
이도현(21)은 오후 5시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볼더링 준결승에 출전한다. 콤바인은 4.5m 암벽에 설치한 인공 구조물을 로프 없이 4분 이내에 통과하는 볼더링과 15m 높이 인공 암벽을 6분 이내 가장 높이 오르는 리드로 구성됐다. 5일 오후 5시 볼더링과 7일 리드 점수를 합산해서 20명 중 8명이 결승(9일)에 나선다. 이도현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사격 권총 속사 25m의 조영재(25)는 5일(한국시각) 오후 4시30분 결승전을 치른다. 조영재는 전날(4일) 열린 예선을 4위로 통과했다. 조영재가 메달 획득에 성공할 경우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 메달을 총 6개로 늘려, 2012년 런던 대회 때 쓴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뛰어넘게 된다. 조영재 또한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 중이라 조기 전역할 기회를 얻는다.
김나현(20)은 오후 5시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 나선다. 29명 중 상위 18명 안에 들면 밤 10시부터 준결승을 치른다. 신유빈(20)이 나서는 여자 탁구 단체전은 16강전부터 시작한다.
레슬링도 시작된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 이승찬(28)이 밤 10시부터 16강전에 출전한다.
남지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