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 합류, ‘캡틴’ 손흥민(춘천출신)과 한솥밥을 먹는 프로축구 K리그1 ‘슈퍼루키’ 양민혁(강원FC·사진)이 국내축구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사로잡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3일 “지난 11일까지 진행된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의 팀 K리그 유니폼 판매량 결산 결과, 최다 마킹 선수는 양민혁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연맹에 따르면 팀 K리그 선수단 유니폼은 총 2044장이 팔렸고 이 중 양민혁의 유니폼이 총 500장(24.4%)으로 판매 순위 1위에 올랐고 이승우의 마킹 유니폼은 300장(14.6%) 팔려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토트넘과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위해 꾸려진 팀K리그는 양민혁을 비롯한 K리그 축구 스타들이 총출동한 드림팀으로 구성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팀 K리그 사령탑과 선수들이 토트넘에 입단을 확정한 ‘양민혁의, 양민혁에 의한, 양민혁을 위한’ 경기를 예고, 왼쪽 날개에 선발로 출전한 양민혁은 번뜩이는 돌파와 슈팅 능력을 과시하며 축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8월에 들어서도 양민혁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그 비결은 리그내에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어서다. 양민혁은 지난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원정에서 골잡이 이상헌과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합작해 시즌 5호 도움을 작성했다.
또 양민혁은 7월 가장 인상 깊은 득점을 펼친 선수로 뽑혔다. 7월 ‘이달의 골’은 K리그1 21∼25라운드 5경기를 대상으로 했고, 후보는 양민혁과 김준범(대전)이었다.
양민혁은 25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전반 32분 감각적인 볼 터치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강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뚫었다. 9∼11일 진행된 팬 투표에서 양민혁은 5423표(52%)를 받아 5090표(48%)를 받은 김준범을 따돌리고 ‘7월 이달의 골’을 차지했다. 양민혁은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앞서 양민혁은 4개월 연속 이달의 영플레이어에 선정되며 K리그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양민혁은 K리그1 2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라운드 MVP에 선정되는 등 7월에 열린 5경기에 모두 나서서 팀의 주축 선수로 맹활약했다.
양민혁이 내년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K리그 팬들에게는 리그내에서 양민혁의 맹활약을 직접 볼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남지 않았다. 양민혁이 강원FC를 K리그 우승까지 이끌 수 있을지, 18살의 어린 선수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이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