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한국토지신탁·원주), 임희정(두산건설·태백), 한진선(카카오VX·속초), 김민별(하이트진로·춘천), 황정미(페퍼저축은행·원주) 등 5명의 강원도 출신 골퍼들이 춘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A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024시즌 KLPGA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 2024’는 22일부터 25일까지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KLPGA투어 최초의 국제대회인 ‘서울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를 전신으로 하며, 매년 한국, 미국, 일본 여자프로골프투어의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골프 팬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는 이정민·이민영·성유진(이상 한화큐셀), 하라 에리카·이효송(이상 JLPGA), 김수지·박현경·윤이나(이상 KLPGA) 등 8명의 선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디어 행사에서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했던 부분은 제이드 팰리스GC의 악명높은 난이도다. ‘악마의 코스’로 불리는 제이드 팰리스는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 부담을 주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는 “지난해에 제이드 팰리스에서 했던 공략처럼 코스를 공략하면 우승 할 수 있다”며 “욕심을 버려야 잘할 수 있는 코스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에서 첫 프로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도 있다. 이효송은 “제가 이번 한화클래식에서 첫 프로 데뷔전을 치르게 돼서 긴장이 많이 되는데 열심히 플레이 하겠다”며 “상금 보다는 선배 프로들에게 많이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JLPGA에서 참가한 하라 에리카가 한국에서 첫 시합을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하라 에리카는 “첫 한국 시합인 만큼 매우 긴장되지만 다른 선수들과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싶다”며 “오늘 저녁에 이민영 프로와 맛집을 가기로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민영은 “삼계탕을 먹으러 갈것이다”고 말했다.
강원출신 선수로는 박지영·임희정·한진선·김민별·황정미 등 5명의 선수가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영은 올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에서도 연이은 승리를 하며 2연승을 달성했다. 최근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6위, 지난 16~18일까지 더헤븐CC에서 열린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최종 12언더파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도 우승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민별은 고향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예정이다. 춘천여고를 졸업한 그는 KLPGA 정회원 선발전과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지난 16~18일까지 더헤븐CC에서 열린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한진선도 최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7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해 7위를 기록했고, 지난 4일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임희정은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2년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7월 롯데오픈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고, 더헤븐 마스터즈에서는 공동 38위에 올랐다. 황정미 역시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공동 21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