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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청 박진호, 파리 패럴림픽 사격 2관왕 달성 < 기사



▲ 장애인 사격 박진호가 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오른 뒤 시상식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연합뉴스


강릉시청 박진호가 파리 패럴림픽 사격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격 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스포츠등급 SH1)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격선수로서 모든 걸 이룬 순간이었다. 그러나 박진호는 멈추지 않았다. 3일 프랑스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454.6점(슬사 150.0점, 복사 154.4점, 입사 150.2점)을 쏴 중국의 둥차오(451.8점)을 제치고 우승,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2020 도쿄 패럴림픽 당시 복사 종목에서 단 0.1점 차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후 절치부심한 박진호는 파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신기록도 하루에 2개나 달성했다. 앞서 본선에 이어 결선에서도 패럴림픽 신기록을 수립했다.

본선에서는 1179점(슬사 392점, 복사 394점, 입사 393점)으로 2020 도쿄 대회 주성철(1173점)을 제쳤다.

결선 454.6점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라슬로 슈란지(세르비아)의 453.7점을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 장애인 사격 박진호가 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조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장애인 사격 박진호가 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R7 남자 50m 소총 3자세(스포츠등급 SH1) 결선에서 조준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후 박진호는 “처음 시상대에 올랐을 때보다 더 정신이 없다.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느낌이 든다”면서 “내 이름이 호명되는 걸 듣고 나니까 ‘정말 2관왕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선 첫 종목 슬사는 6위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어진 복사 종목에서 3위로 올라선 뒤 마지막 입사 종목에서 선두로 치고 나가 결국 정상에 올랐다.

박진호는 “원래 들어가기 전 계획을 세우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오늘은 경기 전 감독님과 상의했고, 나름 계획을 세웠다”며 “내가 입사에 강하니까 최대한 버티자는 생각이었고, 마지막 입사에서 승부 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실외에서 하는)본선 때는 시원했다. 내가 시원한 걸 좋아하는데, 그게 나한테 도움이 많이 됐다”며 “날씨가 도와서 신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기뻐했다.

실내에서 펼쳐진 결선 때는 코치진의 지원 사격이 있었다. 그는 “여기는 에어컨을 안 틀어주더라. 그래서 대표팀 트레이너분과 코치님이 저한테 붙어서 선풍기를 들어주시고, 아이스 조끼를 입힌 상태로 결선에 들어갔다”고 했다.

박진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5일 사격 R6 혼성 50m 소총 복사 스포츠등급 SH1에서 이번 대회 3관왕의 자리에 도전한다.

그는 “패럴림픽에 한이 많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다시 다음 경기도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메달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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