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_transparent_background

FC서울 여름 영입 승부수 통했다


리그 5위에 자리한 FC서울 ⓒ 한국프로축구연맹

리그 5연승은 잠시 멈췄지만, 5년 만에 파이널 A 진출에 대한 희망을 물씬 키운 FC서울이 여름 영입 효과를 톡톡히 체감하고 있다.

김기동 감독의 FC서울은 13승 7무 9패 승점 42점으로 리그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시즌 서울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단 2승에 그친 서울은 홈에서 5연패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6월 울산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기점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펴기 시작했고 순위는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18라운드 수원FC와의 맞대결에서 3-0 승리를 챙기며 홈 5연패 사슬을 끊어낸 서울은 이후 강원까지 잡아냈다. 20라운드 전주 원정에서는 7년 만에 전북을 상대로 승리를 챙겼으며 대전-김천-인천을 상대로 연승 행진을 질주, 상위권에 자리한 팀들을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반등 효과 톡톡히 본 ‘여름 영입’

여름 휴식기 이후에도 서울의 질주는 계속됐다. 휴식기 후 첫 경기인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에서는 1-2로 승리를 챙기며 웃었고 이어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도 1-0 승리를 챙기며 활짝 웃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상황을 단숨에 연승으로 바꾼 김 감독도 제주전 종료 이후 “새로운 목표를 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후 서울은 선두 강원을 홈에서 제압하며 리그 5연승을 달렸지만, 29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그 5연승 질주는 잠시 중단됐다. 하지만 분위기는 최고조다.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렸고 시즌 내내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던 포항을 6위 자리로 내리는 데 성공했다. 선두권과의 격차는 단 5점에 불과하며 사실상 5년 만에 파이널 A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상승 곡선에 탑승한 서울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후반기 레이스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름 영입 승부수를 던졌고, 확실하게 통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공격 옵션을 더욱 다양하게 만들기 위해서 포르투갈 공격수 호날두를 영입했다. 194cm의 우월한 신체 조건을 자랑하는 호날두는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으며 빠른 스피드까지 겸비, 공격에 활력을 넣어줄 것으로 기대됐다.

호날두는 20라운드 전북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으로 경기장을 밟아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고 이후 경기에도 꾸준하게 출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은 서울은 확실한 중앙 수비 자원까지 보강했다. 지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축구 대표팀을 상대로 환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요르단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야잔 알 아랍을 영입했고, 측면 공격 강화를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들여 루카스 실바까지 수혈했다.

효과는 완벽했다. 야잔은 26라운드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선발 출격으로 K리그에 데뷔,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볐고 탄탄한 수비력과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을 과시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제주와 전북전에서도 맹활약한 야잔은 팀의 무실점을 기여, 자신의 클래스를 제대로 입증했다. 루카스 역시 제주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완벽하게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영입이 성공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 서울은 약점이었던 최후방 보강에도 성공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측면 수비수 이태석을 포항에 내주고 정상급 골키퍼 자원인 강현무를 품으며 최후방 보강에 열을 올렸다. 강현무 영입에 성공한 서울은 곧바로 효과를 체감했다. 강현무는 26라운드 포항전에서 선발로 나와 환상적인 선방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고, 이어진 제주와 전북과의 맞대결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으로 무실점을 만들었다.

잇따른 영입생들의 맹활약에 김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27라운드 제주전 종료 직후 김 감독은 “오늘 루카스가 골을 넣고, (강)현무가 마지막에 들어갈 수 있는 골을 막아내며 승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야잔이 들어오면서 무실점하고 뒤쪽에 안정감이 온 것 같다”고 했다.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은 이제 남은 정규 라운드에서 강등권에 처진 대전-대구와 상위권 경쟁자인 수원FC와 광주FC를 차례로 만나게 된다. 과연 서울은 김기동 감독과 함께 5년 만에 파이널 A 진출을 넘어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을까.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Source link

댓글 달기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