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택연, 네일, 오스틴, 손호영. [연합뉴스]
슈퍼루키 김택연(두산 베어스), 부상 중인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 외국인 거포 오스틴 딘(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를 이끈 손호영 등 8명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8월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뽑혔다.
KBO는 3일 8월 MVP 후보 8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투수는 김택연, 네일,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박상원(한화 이글스), 야수는 오스틴, 손호영, 김민혁(kt wiz), 구자욱(삼성)이 후보에 올랐다.
김택연은 8월 9경기에 등판해 세이브 6개를 수확했다. 6세이브 중 1점 차 상황에서 거둔 세이브는 4개였다.
8월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시즌 17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2006시즌 롯데 나승현이 세운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16세이브)을 18년 만에 경신했다.
턱 수술을 받아 재활 중인 네일도 8월에 5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0.70으로 활약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1위다.
원태인은 8월 5경기에서 4승을 수확했다. 8월 2일 대구 SSG 랜더스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는 등 삼성의 2위 도약에 공헌했고, 자신은 다승 단독 선두(13승)로 올라섰다.
박상원은 8월 14경기 15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1승 1세이브 6홀드를 올렸다.
타석에서는 오스틴이 돋보였다. 오스틴은 8월 출전한 24경기 중 9일과 11일 잠실 NC전,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등 3경기에서 멀티 홈런(한 경기 2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총 9개의 홈런으로 최정(SSG)과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타율 0.367, 36안타(3위), 22득점(공동 3위), 35타점(1위), 장타율 0.745(1위), OPS 1.160(1위) 등 도루를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오스틴은 지난 달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LG 소속으로 시즌을 시작한 외국인 타자 중 최초 기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손호영은 8월에 홈런 8개를 쳤다. 타율 0.400(2위), 23득점(2위), 38안타(2위), 장타율 0.716(2위), OPS 1.130(3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1일 인천 SSG전을 시작으로 14일 잠실 두산 전까지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고, 22경기 중 단 3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는 꾸준함도 과시했다.
8월 타율 1위(0.488)는 김민혁이었다. 김민혁은 15일 대구 삼성전부터 22일 수원 키움전까지 6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작렬했다.
구자욱은 8월 출전한 23경기 중 2경기를 제외한 21경기에서 출루하며 높은 출루율(0.485)을 찍고, OPS 2위(1.140)에 올랐다.
8월 MVP는 팬과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3일 10시에 시작했고, 8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할 수 있다. 수상자는 상금 200만 원과 기념 트로피를 받는다.
또한,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이름으로 200만 원의 기부금이 전달된다.
정현규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