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이 큰 중앙 수비수 변준수(22·광주FC)가 시즌 2번째 골을 터트렸다. 팀은 비겼지만 골 넣는 수비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광주는 18일 광주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B(7~12위) 34라운드 대구FC와 안방 경기에서 후반 32분 변준수의 통렬한 헤딩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9분 에드가에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광주는 승점 1을 추가하며 파이널 B 최상위인 7위(승점 44), 대구는 9위(승점 37)를 유지했다. 파이널 B의 12위는 시즌 38라운드 최종전 뒤 2부로 강등되고, 10~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이런 까닭에 34라운드에서 만난 두 팀의 파이널 B 싸움은 경기 시작부터 치열했다. 거친 몸싸움도 벌어지면서 양 팀에서 경고가 5장이 나왔다. 비교적 승점에서 여유가 있는 광주도 강대강으로 맞섰다. 결국 광주가 후반 32분 상대 벌칙구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최경록이 올린 공을 변준수가 머리로 돌려 골망을 흔들면서 먼저 균형을 깼다.
변준수는 신예 기대주로 광주의 최후방에서 철벽을 세우고 있다. 탄탄한 체격에 발 능력뿐 아니라 제공권을 갖추고 있고, 시야와 경기를 읽는 눈이 뛰어나다. 23살 이하 대표팀에서도 주장을 맡을 정도로 강단이 있다. 이날도 팽팽한 경기에서 시즌 두번째 골을 터트리는 등 해결 능력을 과시했다.
광주는 이후 맹렬한 기세로 추격전을 편 대구에 골을 내주면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대구의 특급 세징야는 후반 39분 절묘한 코너킥으로 공을 광주의 골문 앞으로 올렸고, 에드가가 수비진의 방해를 뚫고 헤더 동점골을 쏘아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선수의 환상 호흡이 빚은 작품이었다.
이날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파이널 A(1~6위) 34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FC가 1-1로 비겼다. 포항은 전반 32분 완델손의 벼락같은 중거리 골로 앞서 나갔지만, 4분 만에 수원FC의 김주엽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포항은 4위(승점 52), 수원FC는 6위(승점 50).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