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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최하위’ 키움, 반전 열쇠는 이 투수에게 달렸다


▲지난해 삼성에서 뛰었던 카디네스를 영입한 키움키움 히어로즈

최근 2년 연속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키움 히어로즈는 2025 KBO리그를 앞두고 상당히 파격적인 외국인 선수 구성을 했다.

2014년 이후 KBO리그 대다수 구단은 허용된 3명의 외국인 선수 슬롯 중 2명을 선발투수로 채우고 나머지 1명을 중심 타선을 책임질 타자로 구성했다. 시즌 중 돌발 변수로 선택의 여지가 없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투수 2명- 타자 1명은 공식과도 같은 구성이었다.

그러나 키움은 새로운 선택을 했다. 다시 돌아온 야시엘 푸이그와 함께 삼성에서 퇴출된 카디네스를 영입하고, 외국인 투수 1명을 선발하는 파격적인 구성을 선택한 것이다. 시작부터 외국인 타자 2명, 외국인 투수 1명의 조합을 선택한 팀은 2025시즌 키움이 처음이었다.

지난 시즌 팀 OPS나 득점, 장타력 등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실제로, 효과도 어느 정도 났다. 키움은 개막전부터 타격에서는 만만찮은 화력을 보여주며 적어도 올해는 저득점에 그치지는 않겠다는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 ( 4/23 기준 팀 홈런 20개로 리그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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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극과 극의 투구를 보이고 있는 로젠버그키움 히어로즈

문제는 선발진이다. 외국인 1선발 투수인 로젠버그와 2선발 하영민으로 구성된 원투펀치가 시작부터 속절 없이 공략당하며 대량실점(도합 13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선발진의 핵심인 이 둘이 시즌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에 올 시즌 투수력에 대한 걱정이 클 수밖에 없다.

역시 답은 에이스인 로젠버그가 가지고 있다. 키움의 신인급 선발진인 김윤하, 정현우, 윤현 등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유망주지만 평균 연령이 만 20세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경험이 일천하다. 하위 선발진인 이들이 당장 1군 무대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낼 것이라 기대하긴 어렵다.

더구나 좋은 성적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신인 선발진의 이닝 과부하는 줄여줄 필요가 있기에 전면에 내세우기도 어렵다. 당장 프로 데뷔전에서 122구를 던지며 프로 첫 승을 거둔 고졸 신인 선발 정현우는 3경기 만에 어깨 부상을 당하며 1군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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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신인 선발 정현우
▲어깨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신인 선발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결국은 유일한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가 등판할 때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야 한다. 지금은 시즌 초반이라 크게 티가 나지 않지만, 우천취소 경기가 발생하고 로테이션 순서가 변경되는 경우 1선발이 더 자주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 고척돔을 홈 구장으로 쓰는 키움은 취소 경기가 적기 때문에 시즌 막판 잔여 경기 일정 소화 시 다른 투수에 비해 에이스 투수를 좀 더 자주 등판시킬 수 있다.

문제는 에이스 역할을 해내야 할 로젠버그가 이직은 지난 시즌 후라도(현 삼성)나 헤이수스(현 KT) 처럼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시즌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LG 타선을 상대로 지난 9일 등판에서 8이닝 무실점 13탈삼진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지만 그 이후 2번의 등판에서는 연속 5이닝 투구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결국 키움의 2025시즌 성패는 외국인 선수 3인방, 그 중에서도 단 한 명뿐인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 푸이그와 카디네스가 타선에서 기대만큼의 장타력과 생산력을 보여준다고 해도, 마운드에서 로젠버그가 꾸준히 에이스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면 반등은 요원하다.

키움이 외국인 투수 1명 체제로 KBO리그의 고정관념을 깬 실험이 성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다시 한 번 뼈아픈 교훈만 남길지 시즌 내내 팬들의 시선이 고척돔 마운드에 쏠릴 전망이다. 남은 과제는 명확하다. 로젠버그가 진정한 ‘고독한 에이스’로 거듭나야만, 키움의 도전도 비로소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관련 기사] ‘158km 투심’ 이강준, ‘꼴찌 키움’ 수호신 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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