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도전’ 정몽규 “경기장의 비판 목소리도 잊지 않겠다”

▲대한축구협회장 4선 연임에 도전한 정몽규 전 회장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장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이 각오를 밝혔다.

정몽규 전 회장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에 자리한 포니정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서는 각오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공식 기자회견에 앞서 정 회장은”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내려 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많은 분과 대화를 하면서 고민도 했다. 지난 12년간 많은 분과 같이 고민해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 들었다”란며 “미진했던 것들, 잘못한 것에 대한 비판은 가감 없이 수용해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 경기장에서 저를 비판하신 팬의 목소리도 결코 잊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굳게 다졌다.

개혁·신뢰·국제 경쟁력·축구 산업 발전·디비전 승강제 구축 강조

이어 정 회장은 4선 연임이 확정되면 ▲과감한 개혁으로 협회 신뢰 회복 ▲한국 축구 국제 경쟁력 향상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축구 산업 발전을 위한 플랫폼으로 완성 ▲디비전 승강제 성공적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 협회장 자리를 역임하면서 시행하던 정책들을 끝까지 마무리 짓겠다는 다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 회장은 “열린 행정을 통해 협회 시스템을 혁신하겠다. 또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발탁해 집행부의 전면적 인적 쇄신을 단행하고 거버넌스 구조를 혁신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상장기업 수준의 투명한 경영공시를 도입하고 정책 수립 과정에 대한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국민 소통 방안을 마련하겠다”라며 열린 소통과 혁신적인 협회 개혁안을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외교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을 의식한 듯 그는 “전력 강화 위원회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만들겠다.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축구연맹AFC) 축구 외교 경험을 바탕으로 FIFA 평의회 등 국제 무대에 진출해 교류를 확대하겠다. 이를 통해 국제 위원회를 부활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 국정 감사에서 논란이 된 축구종합센터에 대한 발언도 이어갔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단순히 경기장과 건물을 짓는 게 아니다”라며 “유소년과 성인, 국가 대표까지, 각급 경기부터 전국 대회와 리그 등 한국 축구의 모든 것을 즐기는 플랫폼이자 축구 산업 확장 인프라를 유도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겠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승강제 시스템에 대한 공약도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임기 당시 추진한 1부에서 7부까지의 디비전 승강제 구축에 대해서 “1부 리그부터 7부 리그까지 축구를 즐기는 모두가 참여하는 한국형 승강제를 2027년까지 완성해 축구가 국민의 일상이 되는 미래를 만들갰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정 회장은 “공감하고, 공유하고, 공헌하겠다. 한국 축구의 선진화를 위한 소임을 완수하겠다”라고 4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11일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연임 심사를 통과하며 4선으로 향하는 로드맵을 그릴 수 있게 됐다. 그는 이제 앞서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전 해설위원과 3파전을 펼치게 된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이 진행되며, 2025년 1월 8일 선거 이후 1월 22일 정기총회부터 새 회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