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시즌 초반 성적만 하더라도 kt의 순위표를 보면, 대부분 하위권에 있었다. 하지만 현재 kt는 27경기 14승 1무 12패 승률 0.538로 5강권(4위)에 위치해 있다. 예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kt다.
중심에는 투수진이 있었다. 이번 시즌 kt의 투수 WAR은 9.64, 팀 평균자책점은 2.87로 모두 1위다. 특히 선발진의 활약이 상당히 컸다. 선발 WAR이 6.54, 선발 평균자책점은 2.84로 이들도 1위다.
kt 선발진 중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부상에서 돌아온 소형준이다. 소형준은 이번 시즌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16으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5경기 중 QS는 무려 4차례, QS+는 2차례나 된다. 출루 허용률(0.94)부터 피안타율(0.216), 피OPS(0.500)도 좋다.
특히 4월의 소형준은 그야말로 언터처블이었다.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이다. 25이닝 동안 실점은 2점, 이중 자책점은 1점에 불과하다. 출루 허용률(0.80)과 피안타율(0.176), 피OPS(0.432) 등 세부 지표도 상당히 좋다.
소형준의 활약은 지난 선발 등판에서도 볼 수 있었다.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결과는 6이닝 1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QS 투구를 선보였다. 비록 불펜 방화로 인해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소형준은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
시작은 깔끔하지 못했다. 1회말 2사 이후 문현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첫 출루를 내주었다. 하지만 노시환을 9구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회에는 2사 이후 이도윤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스코어링 포지션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이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안정을 찾은 소형준은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7회에는 손동현으로 교체되었다.
kt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좋은 공을 던졌다. (소형준이 신인왕을 받은) 2020년보다 더 좋은 것 같다. 2020년이랑 비교하면 매우 성숙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의 이 말은 거짓이 아니다. 소형준이 데뷔한 2020년에는 개막 이후 첫 5경기에서 소형준은 5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했다. 5경기에서 QS는 2차례, QS+는 1차례였다. 그때랑 비교하면 소형준은 완전히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소형준의 4월 등판은 25일 한화전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변이 없는 한 소형준의 다음 등판은 5월 1일 잠실 두산전이 유력하다. 5월의 소형준은 또 어떤 모습으로 kt팬들 앞에 나타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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