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40 달성했다면 야구 쉽게 봤을 것” 신중·겸손 강조한 MVP 김도영


기사를 읽어드립니다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theaudio element.
0

볼륨 조절 바 열기
기아 타이거즈 김도영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 타이거즈 김도영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40홈런-40도루를 못 해서 오히려 뿌듯해요. 달성했다면 스스로 야구를 쉽게 봤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큰 노력을 해서 매 타석, 신중하게 야구하겠습니다.”

2024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지만,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은 차분함을 잊지 않았다. 프로 데뷔 3년 차에 각종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찍고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를 기록했지만, 그는 수상 소감을 포함해 취재진 인터뷰에서도 “겸손하게 야구하겠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김도영은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상식에서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 101표 중 95표(94.06%)를 얻어 최우수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타율 0.347, 38홈런, 30도루, 109타점, 143득점이라는 성적을 기록했던 그는 준비된 수상 소감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그런 날 있잖아. 손에 우산은 있지만 비를 맞으며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고 싶은…그런 날’이라는 게시물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이 내용을 다시 언급했다. 김도영은 “미래가 보이지 않고 부정적인 생각이 있는 날, 그런 날들이 입단하고 나서 숱하게 있었다. 그때 누군가 제게 말했다. ‘너를 믿어라. 그리고 나중에 누군가는 너를 보고 위안을 얻을 것이라고.’ 그런 날들이 떠오르는 사람들이 지금의 저를 보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항상 ‘느낌표’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던 그는 수상 소감의 내용을 묻는 말에 “배우들의 시상식을 인상 깊게 봤다. 저도 남들과 다르게 마음을 울리는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해서 (가족들과 상의 끝에) 준비한 멘트”라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배우 박보영의 ‘오랜 시간 밤을 맞이하고 계신 분들, 꼭 아침 보시면 좋겠다’는 인터뷰를 언급했다.

그의 내년 목표는 만장일치 최우수선수상을 받는 것이다. 만장일치 최우수선수상은 KBO리그 43년 역사상 프로 원년인 1982년 박철순(OB 베어스)만이 보유한 대기록이다. 그는 “(투표권을 가진) 기자님들께 잘했다고 생각했는데”라고 미소 지으며 “다음 목표는 만장일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투표에서는 비 수도권 기자단에서 이탈표가 나왔다.

그는 수비 보강도 언급했다. 김도영은 올해 실책 1위(30개)였다. 그는 “정상적인 3루수가 되고 싶다”면서 “(실책 없이) 무난하게 하루가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년 시즌 목표는 실책을 20개 선으로 줄이는 것이다. 김도영은 “내년에 20-20, 30-30을 못하더라도 수비 실책이 줄어든다면 만족할 것이다. 마음 편하게 먹고 수비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부상으로 받은 기아 전기차(EV9)를 놓고선 “EV9이 저한테 크긴 하지만, 든든한 느낌이 있어서 제가 탈 것”이라며 “(30-30 기록 때 받은) EV3는 누나가 탐내고 있어서 누나에게 주겠다”고 했다.

장필수 기자 [email protected]



Source link

댓글 달기

위로 스크롤
Seraphinite AcceleratorBannerText_Seraphinite Accelerator
Turns on site high speed to be attractive for people and search engi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