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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남기고… 흥국생명 리그 1위 확정


女배구 최다 잔여 경기 신기록6년 만에 통합우승 도전 나서2위 정관장, GS칼텍스에 1-3 敗


여자 프로배구 선두 흥국생명이 다른 팀의 손을 빌려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역대 가장 많은 잔여 경기를 두고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확보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거쳐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의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정관장-GS칼텍스전에서 2위 정관장이 세트 스코어 1-3(25-22 21-25 21-25 19-25)으로 패하면서 남은 5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승점 58(21승10패)에 그대로 머문 2위 정관장은 남은 5경기에서 최대 승점인 15점을 챙기더라도 승점 76(26승5패)인 흥국생명을 넘어설 수 없다.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는 ‘1’이었기 때문에 정관장이 2,3세트를 내주며 승점 1을 잃는 순간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됐다.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건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이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정규리그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역대 여자 프로배구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1위를 확정한 건 2007∼2008시즌 흥국생명과 2010∼2011시즌 현대건설로 각각 4경기씩을 남겨놓고 축포를 터뜨린 바 있다. 올 시즌 흥국생명이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개막 후 14연승을 달리며 독주했지만, 외국인 선수 투트쿠(튀르키예)의 부상으로 3연패에 빠지는 등 선두 수성에 위기를 겪었다. 위기 탈출의 해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훈련과 선수들의 소통 강화였다. 자신감을 되찾은 흥국생명은 대체 외인 마테이코 영입을 통해 급한 불을 끈 뒤 경쟁팀들의 부상 변수를 틈타 파죽의 11연승을 달리면서 다시금 독주 체제를 완성했다. 여기에 지난 13일 GS칼텍스전을 마치고 나온 ‘배구여제’ 김연경(사진)의 깜짝 은퇴선언도 선수단의 우승 의지에 기름을 부었다는 분석이다.

2022∼2023시즌 도중 부임해 3년차 만에 두 번의 정규리그 1위 확정을 경험한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감독은 “정규리그 1위를 빠르게 확정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면서도 “부임 첫 해의 정규리그 1위는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겪은 거라 사실 뭐가 뭔지 잘 모르는 채로 지나갔다. 이번 정규리그 1위는 선수들과 스태프들과 2년간 고생하며 팀으로 일궈낸 결과인 것 같아 더욱 값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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