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만은 안 된다’는 집념으로 무장한 6위와 7위 간 혈투는 풀세트 접전 끝에 GS칼텍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GS칼텍스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 점수 3-2(20:25/25:17/25:20/21:25/15:10)로 승리했다. 7위 GS칼텍스(10승23패·승점 32)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렸지만, 6위 페퍼저축은행(10승23패·승점 33)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2점 차로 6위 자리를 지켰던 페퍼저축은행은 최하위 추락은 면했지만, 승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GS칼텍스는 이날 경기 내내 페퍼저축은행의 높이에 고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장신 아시아쿼터 장위와 박정아는 상대의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공격을 가로막기로 수차례 막아섰다. 두 선수는 1세트에만 14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에서 실바 외에 다른 득점 경로를 찾지 못했던 GS칼텍스는 상대의 범실이 쌓이면서 기회를 맞았다. 페퍼저축은행이 2세트에서만 6개의 범실을 쌓으며 자멸하는 사이 GS칼텍스에는 실바 외에 유서연, 이주아의 공격이 살아나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3세트와 4세트에서 두 팀의 외국인 선수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2세트 들어 잠시 주춤했던 실바는 3세트와 4세트에서 각각 9점, 12점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해결사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GS칼텍스는 서브 에이스로만 7점을 올리며 고비 때마다 상대의 분위기를 꺾어 놓으며 3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테일러 린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와 박정아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곧바로 4세트를 가져왔다. 박정아는 7개의 가로막기를 달성하며 한 시즌 최다 가로막기 타이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범실이 승부를 갈랐다. 페퍼저축은행은 7-11로 밀리는 상황, 테일러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흐름을 넘겨줬다. 이어 하혜진의 서브마저 네트를 넘어가지 못해 세트 포인트 상황을 맞았다. 실바의 퀵오픈 공격이 성공하면서 GS칼텍스가 5세트를 가져갔다. 실바는 이날 홀로 44점을 올리며 양 팀 최다 득점 선수로 등극했다.
장필수 기자 [email protected]